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 지구에서 무장 괴한이 이스라엘인 2명을 사살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11명의 팔레스타인 무장대원과 주민이 희생된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수색 작전에 대한 보복 성격의 이번 총격 이후, 정착촌 거주 유대인들이 차와 주택에 불을 지르며 보복에 나섰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서안 북부 나블루스 인근 소도시 후와라에서 2명의 이스라엘인이 총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21세, 19세 남성으로 형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무장 괴한이 60번 고속도로를 지나던 이스라엘인 소유 차량에 근거리에서 총격을 가한 뒤 도주했다.
총격을 받은 차량에는 총탄 구멍이 생겼고, 현장에서는 권총 또는 기관단총에 쓰이는 12㎜ 탄피가 발견됐다.
현지 소식통은 나블루스에 근거지를 둔 무장단체 '사자 굴'(Lion's Den)의 휘장이 달린 옷을 입은 남성이 충돌 사고를 일으킨 뒤 총격을 가했다고 상황을 전했다.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는 총격 직후 배후를 자처하는 뉘앙스의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후와라 작전은 나블루스에서 학살을 자행한 점령 세력의 범죄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응"이라며 "서안의 저항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지난 22일 후와라에서 멀지 않은 나블루스에서 테러범 검거 목적의 수색 작전에 나섰다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치열한 총격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11명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민간인이 사살됐고 100여 명이 부상했다.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는 "오늘 총격은 아카바에서 열리는 고위급 회담에 보내는 강력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총격 사건 후 이스라엘 정착촌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이 후와라 시내에 들어가 차량과 주택에 불을 질렀다고 일간 하레츠가 전했다.
유대인들이 불을 지른 주택 가운데 한 곳에는 일가족이 머물고 있었는데, 이스라엘 군인들의 구조 활동 덕에 화를 면했다.
정착촌 주민들은 소셜미디어에 후와라까지 '복수를 위한 행진'에 동참하라는 글을 올리며 보복을 부추기기도 한다.
이날 홍해의 요르단 항구도시 아카바에서는 미국과 요르단, 이집트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고위급 안보 회담이 열렸다.
회담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지난달 이스라엘군의 팔레스타인 무장세력과 주민 9명을 사살 이후 중단된 치안 협력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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