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래스카·휴런호 잔해는 회수 포기…유콘 잔해는 계속 수색
▶ 유콘 비행체는 아마추어 동호인들이 날린 소형풍선일 개연성도

미군 폭발물처리반 소속 장병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동해안에서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미군 북부사령부(USNORTHCOM)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 지난 4일 격추한 중국 정찰풍선의 잔해 회수를 완료했다고 17일 밝혔다.
다만 10∼12일 북아메리카의 다른 지역에서 각각 격추한 의심 물체 3건 중 2건은 잔해를 찾지 못해 수색을 중단했으며, 정체도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군 북부사령부는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에서 진행해 오던 잔해 수색 작전을 지난 16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미군은 이 잔해가 "고고도(high-altitude) 중화인민공화국(PRC) 정찰풍선"의 잔해라고 설명하면서 "반(反)첩보(counterintelligence)에 활용하기 위해 잔해의 마지막 조각들을 버지니아에 있는 연방수사국(FBI) 연구소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 북부사령부는 또 10일 알래스카주 북부 해안과 12일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걸친 휴런호 상공에서 격추한 미확인 물체 2건의 잔해 수색은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미국 군부, 연방기관들, 캐나다의 협력기관들이 각 지역에 대해 항공 사진, 표면 센서와 관찰, 표면하(subsurface) 스캔 등 다양한 역량을 활용해 체계적 수색을 했으나, 잔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11일 캐나다 유콘주 상공에서 격추된 미확인 물체에 대해서는 17일 밤 기준으로 잔해 수색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고 AP통신은 설명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상공에서 4일 격추된 물체가 중국 정찰풍선임이 확실한 것과 달리, 10∼12일 다른 곳에서 격추된 미확인 물체 3건은 지금 단계에서 정체가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이들이 중국의 스파이 풍선 프로그램과 관련됐거나 다른 국가에서 온 정찰 기구라고 볼만한 어떤 것도 없다"며 "정보 당국의 현재 평가는 3개의 물체가 민간 기업이나 오락용, 연구기관, 기상 연구나 다른 과학 연구와 관련된 풍선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잔해 수색이 계속 진행 중인 유콘주 비행체는 아마추어 동호인 단체가 띄운 풍선 아니냐는 추측도 미국 언론매체들을 통해 나오고 있다.
이는 북부일리노이보틀캡풍선단체(NIBBB)가 띄웠던 풍선 'K9YO'가 11일 오전 0시 48분에 통신이 끊겼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미군 북부사령부는 같은 날 캐나다 유콘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체를 격추했다.
테네시에서 '아마추어 라디오 라운드테이블' 팟캐스트를 운영하는 톰 메들린에 따르면 NIBBB 클럽이 마지막으로 파악한 풍선의 위치는 유콘주 상공이었다.
풍선 날리기 동호인들은 자신들이 법규를 준수하면서 띄우는 풍선들은 비행 고도가 매우 높고 크기도 작고 무게도 가볍기 때문에 항공기 운항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AP통신에 설명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인도판은 17일 전 세계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우주경제'에 관해 설명하는 기사에서 이번 사례를 비꼬는 방식으로 언급했다.
이 매체는 미군이 격추한 미확인 물체 3건의 정체에 관해 "외계인과의 연관도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성장 중인 우주 경제와 관련돼 있을 따름일 개연성이 훨씬 더 크다"고 평가했다.
이 매체는 우주 경제의 규모가 거의 1조 달러(1천300조 원)에 이르며, 90개국과 1만개 회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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