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노동관계위에 제출, 매니저급 제외 직원 대상
▶ 겐와·코웨이 이어 3번째…타 업계 확산 여부 ‘촉각’
한남체인 LA점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결성하기 위해 공식적으로 노조 결성 신청서를 연방 당국에 접수했다.
이에 따라 LA 한인타운에서 겐와 코리안 바비큐 식당에서 시작돼 코웨이 USA로 번져나간 노조 결성 움직임이 더욱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한인 경제계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6일 연방기관인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에 따르면 LA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의 한남체인 LA점 직원들의 서명이 담긴 노조 결성 신청서가 NLRB에 지난 14일 공식 접수됐고 다음날인 15일 고용주 측에도 이를 알리는 서한이 발송됐다. 한남체인 LA점 직원들의 노조 결성 움직임은 지난해부터 포착됐지만 실제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NLRB에 따르면 한남체인 LA점에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는 직원들은 구체적으로 ‘캘리포니아 소매식당노조(CRRWU)’ 가입을 신청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노조 가입 대상은 한남체인 LA점에 근무하는 육류, 어류, 농산물, 식료품, 주방, 계산대, 카트, 청소 직원을 포함한 모든 풀타임과 정기 파트타임 직원들이 해당되며, 독립계약자, 수퍼바이저, 매니저, 창고, 운송직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캘리포니아 소매식당노조(CRRWU)는 한인사회에서 노조 결성을 도와 온 노동운동 단체인 한인타운노동연대(KIWA)가 설립을 주도한 것으로, 이미 노조가 결성된 겐와 식당과 코웨이 USA 직원들도 이 노조에 가입돼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 한남체인 LA점이 직원들이 노조 결성에 성공하게 되면 CRRWU의 3번째 가입 그룹이 될 전망이다.
노조가 공식 결성되려면 일단 전체 직원들에게 노조 결성을 위한 찬반을 묻는 투표를 실시해야 하는데 추후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LA 한인사회에서 노조 결성 움직임은 겐와 식당에서부터 시작됐으며, 겐와 직원들은 업주 측과 단체 협약을 체결해 LA 다운타운, 미드윌셔, 베벌리힐스 등 3곳의 지점 식당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지난해 6월 CRRWU에 가입했다. 미 전역에서 개인이 운영하는 한식당 중 노조가 결성된 것은 겐와가 첫 번째 사례였다.
이어 한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생활가전 렌탈 및 판매업체 코웨이USA의 방문 점검 및 현장관리 판매직 직원들의 CRRWU 가입 투표가 지난달 NLRB에서 승인됐었다.
이러한 가운데 한인 업계에서는 이번 한남체인 LA점 직원들의 노조 결성 시도가 추후 다른 한인 업계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한인사회에서는 한인타운 내 노조 결성 확산 움직임에 대한 대한 찬성과 우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한인 업체들에 소속된 임금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움직임이라는 평가와, 한인 경제의 생태계를 흔드는 과도한 요구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용주와 직원들이 최대한 상생의 방안을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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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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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은 망했네 진작에 잘해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