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서안지구에 정착촌 확대 정책을 밀어붙이고 있는 가운데 이를 비판해온 미국이 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에는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베단트 파텔 미국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16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일부 중동 국가의 결의안 추진에 대해 “결의안은 이른바 ‘두 국가 해법’을 진전시키는데 필요한 상황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정착촌의 확대에 대해서도 두 국가 해법에 대한 장애물이자 평화에 대한 장애물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포괄적이고 항구적인 평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두 국가 해법이 (이를 위한) 가장 최선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텔 수석부대변인은 20일 안보리 월례 회의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이는 결의안 표결에서 거부권을 행사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두 국가 해법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별도의 국가로 평화롭게 공존하는 방안을 가리킨다.
앞서 이스라엘은 지난 12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유대인 정착민 거류지 9곳을 소급해서 합법화하는 등 지난해 출범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극우 연정은 정착촌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이런 정책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불법 정착촌 합법화를 비롯한 이스라엘의 서안 병합 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마련한 상태다.
미국 국무부는 정착촌 확장 움직임이 이른바 ‘두 국가 해법’에 토대를 둔 평화 달성 방안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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