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역을 겨냥한 미사일 공습을 재개했다.
AP·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16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쏜 미사일이 우크라이나 북부와 서부, 남부 등지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순항 미사일을 비롯한 최소 36발을 발사했고, 방공망을 피한 미사일들이 우크라이나 곳곳을 타격했다.
우크라이나 중부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의 세르히 리삭 주지사는 주(州) 동쪽 도시 파블로그라드에 미사일이 떨어져 79세 여성이 숨지고 최소 7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서부 르비우 지역의 막심 코지츠키 주지사는 "중요 기반 시설에서 미사일 공습으로 인해 화재가 발생했으며 즉시 진화했다"고 알렸다.
러시아군의 대규모 미사일 공습은 작년 10월 이후 10번 이상 이어졌다. 가장 최근에는 지난 10일 최소 17발의 미사일이 서부 흐멜니츠키, 동북부 하르키우, 동남부 자포리자 등지를 타격한 사례가 있다.
우크라이나 전역을 노린 미사일 발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오는 24일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대응력을 분산하고 공세의 고삐를 죄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군의 지상 전력은 동부 전선을 우선시하는 모습이다. 전날 러시아 국방부는 동부 루한스크 내 우크라이나군 방어선 2곳을 돌파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동부 전선에 많은 병력을 투입한 러시아 민간 용병회사 와그너그룹의 대표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이날 온라인 메시지를 통해 "올해 3월이나 4월께 바흐무트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흐무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지역 점령을 위한 핵심 거점으로 보는 지역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치열한 교전을 벌이며 러시아군의 진격을 막고 있는 양상이다.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에서 진전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우크라이나군이 예비 병력을 더 보내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단서를 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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