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AI)이 탑재된 무인 전술항공기가 인간의 도움 없이 17시간 이상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14일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미국 방산기업 록히드마틴은 전날 보도자료를 내고 자사의 AI 탑재 훈련기 비스타(VISTA) X-62A가 작년 12월 시험비행의 일환으로 이러한 임무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록히드 마틴 산하 개발부서 스컹크웍스와 칼스펜사(社) 등이 합작해 개발한 이 훈련기는 F-16D 블록 30 기종을 개조해 다른 항공기의 동작 특성을 모방할 수 있는 AI를 탑재한 것이다.
미 공군 시험비행학교 연구이사 크리스토퍼 코팅은 "비스타를 통해 우리는 최첨단 AI 기술의 개발 및 시험과 새 무인 항공기 설계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접근은 무인 플랫폼의 자율성을 빠르게 성숙시키고, 우리 전투기가 전술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까닭에 미 공군은 작년 6월 비스타에 'X-62A'라는 형식번호를 공식 부여하고 이 기체를 '국가자산'(national asset)으로 선언했다고 록히드마틴은 덧붙였다.
비스타는 최근에는 가장 고도의 시험비행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모델을 탑재하는 업그레이드를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록히드마틴은 이 항공기와 관련한 검사가 아직 진행 중이며, 올해 내내 관련 시험이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각국의 주력 전투기는 전폭기의 임무를 겸하는 4세대나 스텔스 기능이 추가된 5세대 전투기로 평가된다.
하지만, 앞으로 개발될 6세대 전투기는 AI를 이용한 무인화 기술 등이 적용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으며, 실제 영국과 이탈리아, 일본, 러시아 등은 인간 대신 AI가 조종하는 전투기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더힐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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