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키 헤일리(51)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14일 오는 2024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헤일리 전 대사의 이날 대권 도전 선언은 공화당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공화당 내 대권경쟁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워싱턴의 시스템은 계속해서 우리를 실망시켰다”면서 “이제 새로운 세대의 리더십이 재정을 책임지고, 국경을 안전하게 하며 국가와 자긍심, 우리의 목적을 더 강하게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른바 세대 교체론, 여성 등을 앞세워서 자신의 경쟁력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우회 견제한 것이다.
인도계 이민자 가정 출신인 헤일리 전 대사는 재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출신으로 트럼프 정부에서 유엔 대사를 지냈다. 그는 2015년 찰스턴 흑인교회 총기 난사 사건을 계기로 인종차별의 상징으로 주목받았던 남부 연합기를 공공장소에서 게양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처리하면서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편 로이터가 공화당 등록 유권자를 대상으로 6~13일 조사한 대선후보 지지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43%,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31%,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7%, 헤일리 전 유엔대사 4% 등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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