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미국 정부의 전략비축유(SPR) 추가 방출 결정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14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 11분 현재 전날보다 26센트, 0.30% 내린 배럴당 86.3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도 76센트, 0.95% 하락한 배럴당 79.3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전날 상승세를 나타냈던 국제 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데는 시장의 기대와는 달리 미국 정부가 비축유 추가 방출 계획을 내놓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에너지부는 전날 장 마감 후 예산법의 의무 조항에 따라 비축유 2천600만 배럴을 방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지난해 역대 최대를 기록한 비축유 방출량을 고려해 방출 중단을 검토했으나, 이를 위해서는 공화당이 장악한 하원을 비롯한 의회의 승인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촉발된 고유가를 잠재우기 위해 1억8천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했다.
이에 대해 공화당 일부 의원들은 지난해 행정부가 비축유를 과도하게 방출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또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를 잠재우기 위한 정치적 의도에서 비축유 방출을 결정했다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현재 비축유는 3억7천100만 배럴 정도이며 이번 추가 방출이 이뤄지면 1983년 이후 가장 적은 3억4천500만 배럴까지 줄어든다.
시장 관계자들은 러시아의 원유 감산과 중국 원유 수요 증가, 경기침체 우려 등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재료들이 혼재한 상황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이날 발표되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라 유가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CMC 마켓의 애널리스트인 티나 텡은 1월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 원유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매도세가 촉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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