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때인 2000년 미국에 이민했다가 불법체류자 신분이 돼 추방 위기에 놓였던 한인이 미국 최고 스포츠 제전인 수퍼보울의 ‘명예 주장’(Honorary Captain)이 됐다.
14일 UC 어바인 심리사회행동학과 홈페이지와 한인매체 애틀랜타K에 따르면 주인공은 애리조나 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박혜정(31)씨.
그는 지난 12일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이글스와 캔자스 시티 칩스와의 2023년 미국프로풋볼(NFL) 수퍼보울 경기에서 명예 주장을 맡아 공격권을 정하는 코인 토스(동전 던지기)에 참여했다.
박씨는 이날 ‘팻 틸먼 재단’으로부터 연구 기금을 수여한 3명의 학자와 함께 경기장에 나타나 이벤트를 벌였다. 팻 틸먼은 NFL 스타이면서도 9·11 테러 이후 미군에 자원입대해 테러와의 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했다.
심리학 분야에서 연구 기금을 받은 박 박사는 코인 토스 참가 후 “팻 틸먼의 유산을 대표할 수 있어 아주 기쁘다”며 “민주주의의 가치와 평등의 의미를 전파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불법체류자 신분이었던 박씨는 오바마 정부의 불법체류자 추방유예(DACA) 정책의 혜택으로 위기를 면했다. UC어바인 총장상과 학장상을 받으며 지난 2015년 심리사회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 육군에 입대해 복무하면서 시민권을 취득했다.
‘환경적 요인이 아동의 건강과 복지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현재 위험에 처하거나 소외된 청소년의 심리 회복을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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