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 1만2,000채 피해
▶ ‘골든 타임’ 지났지만 구조대 필사의 노력

지난 6일 규모 7.8 강진이 강타한 튀르키예에서는 생존자‘골든 타임’이 지났지만 구조대들은 한 명이라도 더 구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10일 튀르키예 하타이 지역에서 27세 여성 라비아 오프켈리가 잿더미에서 극적으로 구조됐다. [로이터=사진제공]
튀르키예(터키)와 시리아에 규모 7.8과 7.5의 두 차례 강진이 강타한 지 닷새째로 접어들면서 사망자가 두 나라에서 2만3,000명을 넘어섰다.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72시간 골든타임’은 이미 지났지만 기적 같은 구조 소식은 계속 이어졌다.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10일 현재 확인된 사망자가 1만9,875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튀르키예와 국경을 맞댄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가 3,377명으로 늘어났다. 두 나라를 합친 사망자는 2만3,252명으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사망자(1만8,500명) 규모를 훌쩍 뛰어넘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튀르키예 강진이 21세기 들어 7번째로 많은 희생자를 낳은 자연재해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여전히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어 2003년 3만1,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란 대지진 피해 규모를 뛰어넘을 가능성도 있다.
튀르키예의 대표적인 지진 과학자인 오브군 아흐메트는 붕괴한 건물 아래에 갇혀 있는 사람이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사망자가 끝없이 나오면서 관련 기관의 사망자 예측 수치도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새 보고서에서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길 확률을 24%로 추정했다. 이틀 전 14%에 비해 10%포인트나 뛰었다. 사망자가 1만∼10만명일 확률도 30%에서 35%로 올려 잡았다.
통상 72시간이라고 여겨지는 생존자 구조에 결정적인 ‘골든타임’이 지나갔지만 구조대는 한 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 시간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튀르키예 남부 항구도시 이스켄데룬에서 지진 발생 후 무너진 건물 아래 깔려 있던 6명이 101시간 만에 구조되면서 희망의 불씨를 되살렸다. 역시 최대 피해 지역인 가지안테프에선 이 지역의 무너진 건물 지하실에서 17세인 아드난 무함메드 코르쿳이 구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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