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 서로에게 “법원 판결 제멋대로 해석” 비판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관련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
여야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1심 판결에 대해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힘은 재판부 판시 내용에 김 여사 관련 언급이 없었다며 야권을 향해 "억측과 망상을 즉각 중단하라"고 비판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김 여사에 대한 수사·처벌의 근거가 명확해졌다"며 특별검사(특검) 추진을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판결은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김 여사가 무관함을 분명히 보여줬고, 민주당의 거짓 프레임은 산산이 깨졌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민주당은 판결을 폄훼·부정하며 사법부를 무시하고 있다. 검찰을 못 믿겠으니 특검을 하겠다면 이제 재판부도 못 믿는 상황이 됐으니 법원도 갈아치우자고 할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양 수석대변인은 또 "민주당은 더는 대통령 배우자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3년간 270회에 걸친 거짓 네거티브에 대해 진지하게 국민 앞에 사과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도 논평에서 "오늘 판결로 '주가조작'이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뉴스조작'임이 명백히 밝혀졌다"며 "민주당의 주장이 모두 거짓이고 뉴스 조작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정부가 정치 검찰을 앞세워 대선 후보 배우자에 대한 네거티브를 확산시킨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이라며 "지금과 같은 행태를 계속한다면 3년간 지속된 거짓말의 무덤에서 영원히 잠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나,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공소장에도 김 여사의 이름이 200번 이상 등장한다"며 "이제 명백한 주가 조작 사건의 공범 의혹을 받는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시작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살아있는 권력에 수사의 그물망을 펼칠 의지조차 부재한 검찰을 믿고 기다릴 수는 없다"면서 "특검을 통해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함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실이 1심 판결이 나오자 '대통령 배우자가 전주로서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민주당의 주장이 깨졌다'고 밝힌 데 대해 "검사들로 넘쳐나는 대통령실이 김 여사 방탄을 위해 법원 판결까지 제멋대로 해석하고 있다"며 "눈 가리고 아웅 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김희서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 여사에 대한 수사가 필요하다. 대통령 배우자라고 해서 범죄 의혹이 특별대우를 받고 덮혀서는 안 된다"며 "김 여사에 대한 소환조사를 더 이상 회피하지 말라"고 검찰에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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