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참모들이 줄줄이 사임을 발표하면서 오는 2024년 대선과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백악관은 10일 케이트 베딩필드 공보국장이 이달 말 사임한다고 밝혔다. 베딩필드 국장은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 때 공보국장을 지낸 데 이어 바이든 대선 캠프 부본부장을 지내는 등 바이든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백악관은 "베딩필드는 미국구조계획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이르기까지 바이든 정부 지난 2년의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케이트는 부통령 때부터 시종일관 충성스럽고 신뢰할 수 있는 참모였다"며 "내 대선 선거운동 첫날부터 중요한 전략적 목소리를 냈고, 백악관에서 나의 의제를 발전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베딩필드 국장 후임엔 버락 오바마 정부 때 백악관에서 일한 벤 라볼트가 임명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라볼트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선 도전 당시 선대본부 대변인으로 오바마의 연설문을 작성하는 등 민주당 내 대표적인 공보 전문가다.
특히 그는 자신이 동성애자라고 공개한 첫 백악관 공보국장이 될 것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벤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으로, 공직에 대한 헌신을 거듭 보여준 최고의 공보담당자"라고 소개했다.
백악관에서 산업계 등 민간부문과의 소통을 담당했던 잭 버터워스 국장도 곧 사임한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이들의 사임은 장관급인 백악관의 론 클레인 비서실장과 브라이언 디스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최근 사직에 이은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 임기 후반기를 맞아 쇄신의 의미와 함께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그간 미 정치권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을 본격적으로 돕기 위해 상당수 참모가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CNN은 "베딩필드는 바이든의 예상되는 대선 선거운동 시작을 앞두고 떠나는 것"이라고 했고, 악시오스도 버터워스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선거운동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대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공식 선언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8일 미 공영방송 PBS 인터뷰에서 차기 대선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게 내 의향이지만, 아직 확고하게 결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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