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 글씨 적힌 부품 발견…미국 기술로 확인되면 수출 통제할 수도
▶ 감시장비 등 전자기기 대부분이 장착됐을 하부 구조물은 확보 못 해

중국 풍선 잔해 수거하는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영공에 진입했다가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에 서방에서 제조한 부품이 발견됐다.
특히 중국 정찰풍선에 미국 기술을 활용해 만든 부품이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바이든 행정부가 해당 기술이 중국에 수출되지 않도록 수출통제를 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바이든 행정부 당국자들은 9일 의회를 대상으로 한 기밀 브리핑에서 중국 풍선에 서방에서 만들고 영어가 적힌 부품이 들어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사안을 잘 아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서방에서 만든 부품이 어떤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영어 글씨를 풍선을 격추하기 전에 발견했는지, 격추 후 수거한 잔해에서 발견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앞서 국무부 고위당국자는 U-2 정찰기가 풍선을 지나가면서 고화질 이미지를 촬영했다며 이를 공개했다.
국무부는 정찰풍선이 중국군과 관련이 있다며 풍선이 미 영공을 침투하도록 지원한 중국기업에 대한 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제재를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풍선 잔해에 대한 분석에 착수했다.
AP와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FBI 고위당국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풍선 잔해 일부를 버지니아주 퀀티코에 있는 연구소로 가져왔다고 밝혔다.
고위당국자는 지금까지 풍선 천(canopy)과 전선, 소량의 전자부품을 확보했다며 다만 "정찰풍선을 보낸 의도와 풍선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판단하기에는 매우 이르다"라고 말했다.
감시장비 등 전자기기 대부분이 장착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풍선 하부 구조물은 아직 확보하지 못했다.
하부 구조물을 포함한 잔해의 상당 부분은 아직 수면 아래에 있으며 이날은 파도가 높아 수거 작업을 일시 중단했다고 고위당국자는 설명했다.
FBI는 잔해에서 바닷물과 염분을 제거하기 시작했으며 폭발물이나 다른 위험한 물질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풍선에 사용된 부품의 원산지에 대한 정보도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미국이나 서방이 만든 부품이 사용됐는지가 관심사 중 하나다.
FBI는 풍선 잔해를 정리하는 사진도 공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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