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위협에 필요하면 조처…풍선 격추로 中에 분명한 메시지 보내”

중국 풍선 잔해 수거하는 미 해군 폭발물처리반[로이터=사진제공]
백악관은 9일 정찰풍선 격추로 중국의 주권 침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면서 중국이 앞으로 정찰풍선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의 플로리다 방문길에 행한 에어포스원 기내 브리핑에서 "우리는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고, 풍선을 추적해 탑재물을 회수할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풍선을 격추함으로써 우리에 대한 주권 침해를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중국에 분명히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격추된 정찰풍선에 이어) 중남미 상공에서 두 번째 풍선이 발견됐을 때 중국은 이를 인정했지만, 왜 거기에 갔는지 아무 설명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이런 프로그램이 계속해서 드러났고, (우리는) 중국이 이를 사용하기 더욱 어렵게 할 것"이라며 "그것이 우리가 나아가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또 "중국 정찰풍선 프로그램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풍선의 미 영공 침투를 지원한 중국 및 중국군 연계 단체에 대한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국무부 고위 당국자도 이날 성명을 통해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에 신호 및 위치 정보수집을 위한 다중 안테나가 탑재됐다면서 그 배후로 중국군을 지목했다.
이어 장-피에르 대변인은 공화당이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 대응을 비난하는 데 대해 "중국이 우리 주권을 위협하면 (이에 대응해) 조처를 하고 우리나라를 보호할 것"이라며 "그게 대통령이 한 것이고, 그는 미국인에 대한 보호를 확실히 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풍선 추적과 격추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면서 "그게 우리가 한 일이며, 군통수권자가 하는 일"이라며 "우리는 매우 분명히 대응했고, 필요할 때 대응할 것임을 입증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 7일 국정연설에서 중국과 충돌이 아닌 경쟁을 원하지만 미국의 주권을 위협할 경우 행동할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한 바 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