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출석’ 입장서 금요일로 절충… “장시간 조사 불필요, 방어권 적극 행사”
▶ 검찰 “조사량 방대” 오전 9시30분 출석 요구…李 “진술서 갈음” 반복 전망

(서울=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7일 오전 서울 강서구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열린 전세사기피해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위례·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해 오는 10일 검찰의 추가 소환조사에 응하기로 했다.
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7일(이하 한국시간) 언론 공지를 통해 "이 대표는 오는 10일 최고위원회를 마친 후 오전 11시경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서 토요일인 지난달 28일 중앙지검에 출석해 약 12시간 30분간 조사를 받았다.
당시 검찰은 같은 달 31일이나 이달 1일 재출석을 요구했고, 이 대표는 이에 응하겠다면서도 첫 소환 때와 마찬가지로 가급적 주말 조사를 원한다고 밝혔다.
반면 검찰은 이를 일방적 요구로 규정하며 주중 출석을 고수해 양측이 출석 일자를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 왔다. 결국 금요일인 10일 출석으로 절충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안 수석대변인은 "주중에는 당무와 국정에 집중해야 하므로 주말에 출석하고자 한다는 입장을 검찰에 수 차례 전달했지만 검찰은 '주중 출석'을 강경하게 고집했다"며 "민생을 챙겨야 하는 당 대표의 사정을 애써 외면하며 집요하게 주중 출석만 요구하는 태도는 유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민생을 '나 몰라라' 하며 야당에 그 역할을 떠맡기면서 검찰을 앞세워 그마저 방해하는 것이 현 정권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안 수석대변인은 추가 소환조사 전략과 관련해서는 "(첫 소환) 당시 이 대표가 서면 진술서를 제출해 장시간 조사가 불필요함에도 검찰은 조사를 지연하고 추가 조사까지 요구했다"며 "이 대표는 이번 추가조사에서도 지난번에 제출한 서면 진술서의 내용으로 답변하는 등 방어권을 적극 행사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조사할 분량이 방대하다는 이유를 들어 이 대표 측이 밝힌 오전 11시보다 1시간30분 빠른 9시30분 출석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최고위 일정을 고려하면 출석 일자는 검찰 요청에 따르되 시간은 자신의 뜻을 관철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2차 조사에서 이 대표가 1차 조사 때 제출한 검찰 진술서 내용에 관한 추가 질문을 이어갈 예정이다.
진술서에서 언급하지 않은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뇌물·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이 대표의 입장도 확인할 방침이다.
이 대표의 결재 서류 등을 제시하며 그의 책임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압수수색으로 수사를 본격화한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이나 최근 배당한 정자동 호텔 개발 특혜 의혹은 수사 진척 상황을 고려해 이번 조사 대상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다만 이 대표는 제출한 검찰 진술서 안에 모든 내용이 담겨있다는 입장이라 1차 조사 때처럼 묵비권을 행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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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면피의 얼굴로 뻔뻔스럽게 대통이 되려고 나섰다는게 역겹다. 형수와는 아침마다 인사를 나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