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의료휴가법 30주년 행사서 공개… “유급 휴가 도입 추진”
▶ 법 처음 시행한 클린턴 전 대통령도 백악관 방문해 참석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내와 딸을 잃은 비극적 사고를 당했을 당시 정치를 그만두려 했다는 일화를 공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열린 가족의료휴가법 처리 30주년 행사에서 "상원의원에 당선됐을 때 29살이었다. 당시 원내총무였던 테디 케네디의 사무실에 있는데 전화를 받았다"면서 당시를 회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내와 딸이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고, 두 아들은 심하게 다쳤다고 했다"며 "나는 정말로 상원의원 자리를 유지하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의원들의 설득과 가족의 도움으로 정치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대신 나는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돌아오기 위해 매일 260마일을 열차로 통근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여동생과 남동생이 자신들이 살던 곳을 포기하고 우리 집 근처로 이사 왔고, 아이들을 같이 돌봐줬다"며 "나는 매일 아침 아이들을 멀지 않은 어머니의 집에 맡겼다. 가족의 전폭적인 도움이라는 선택지가 있었기 때문에 일을 계속할 수 있었다"며 위기 상황에서 가족의 도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저임금 노동자의 94%가 유급 가족 휴가의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은 대부분 여성이거나 유색 인종"이라며 "당신이 임금을 포기하는 것을 감당할 수 있을 때만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돌볼 시간을 가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 같은 구조를 바꾸기 위해 연방 차원의 유급 가족 의료휴가를 도입하는 법안 처리를 추진하겠다"며 "근로자들이 아플 때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료 병가도 이뤄내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가족의료휴가법 첫 시행 당시 재임했던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도 참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에 앞서 연단에 오른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신의 연설문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바이든 대통령 연설문은 있는데, 둘이 바꿔서 연설하자"며 특유의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연합뉴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