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현-안철수 신경전 점입가경… “발목잡기” vs “체육관 선거”
▶ 국민의힘 지지자 대상 지지도 安이 오차범위 내에서 金에 앞선 결과도

김기현·안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김기현-안철수' 양강 구도로 흘러가면서 두 주자 간 신경전도 고조되고 있다.
특히 나경원 전 의원 불출마 이후 안 의원이 나 전 의원 지지세를 상당 부분 흡수하는 양상이 전개되면서 두 사람 간 긴장도가 더 높아지고 있다.
30일(이하 한국시간) 발표된 한 여론조사에서는 비록 오차범위 내이지만 안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지지도에서 김 의원을 앞서기도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지난 27∼28일 아시아투데이 의뢰로 국민의힘 지지층(453명) 대상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를 조사해 이날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안 의원이 39.8%를 기록해 김 의원(36.5%)과 오차범위(±4.7%포인트) 내 접전을 벌였다.
나 전 의원 불출마 선언 이후 김·안 의원 모두 지지율이 상승했지만, 안 의원이 직전 조사 대비 20%포인트(p) 올라 김 의원(13%p)보다 상승 폭이 컸다.
이 여론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 방식으로 응답률은 2.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7%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치열한 접전만큼이나, 이날 각자 수도권을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선 두 사람간 신경전은 지속됐다.
김 의원은 오후 서울 서초을 당원연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안 의원에 뒤진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과 관련해선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며 '대세론' 속에서의 우위를 자신했다.
이어 안 의원을 겨냥해 "보수당은 품격을 존중하는 정당으로, 연대·포용·탕평하는 모습으로 보수당의 오랜 전통과 예의범절을 잘 지켰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오전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안 의원을 겨냥, "여전히 비판을 위한 비판, 발목잡기만 계속한다면 성공적인 모습으로 당에 안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당내 현역의원들 중 안 의원을 지지한다는 사람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김 의원의 공개 비판에 안 의원은 같은 날 인천 미추홀구 당협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 네거티브하지 않겠다고 하더니, 하루 만에 번복하는 모습이 좋아 보이지 않는다"고 응수했다.
김 의원이 '안철수를 지지하는 현역의원이 없다'고 공개 발언한 데 대해서도 "여러 의원들이 저에게 지지 의사를 표현했다"며 "그 발언 또한 네거티브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측은 김 의원이 지난 28일 부천체육관에서 '수도권 통합 출정식'을 연 데 대해 "옛날식 '체육관 선거'"라고 비꼬고, '안철수 당대표 지지 경남연대' 회원 300명의 안의원 지지 선언도 공개했다. 울산이 지역구인 김 의원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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