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무차관, 중동 돌며 튀르키예·UAE에 ‘러 제재 위반’ 경고할 것”

남아공에서 기자회견 하는 옐런 재무장관 [로이터=사진제공]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방문 중인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미국 주도의 제재로 러시아군이 전장 장비의 중요 부품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전쟁수행 능력이 떨어졌다고 말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27일 보도했다.
옐런 장관은 요하네스버그를 방문해 남아공 정부 관계자들에게 미국의 대(對)러시아 제재를 위반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제재가 러시아의 통화에는 큰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우리 제재의 목표는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군은 (항공기) 수리 부품을 살 수 없어 부품을 찾기 위해 멀쩡한 비행기를 뒤지고 있고, 가장 큰 탱크 공장 두 곳은 탱크를 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옐런 장관은 10일간의 이번 아프리카 순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아프리카 전역의 식량과 에너지 가격을 상승시켰다고 비난하는 등 거듭 러시아를 공격했다.
하지만 남아공은 최근 러시아와 유착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 등 남아공 정부 관계자들은 옐런 장관 방문 이틀 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났으며, 러시아 해군과 남아공 국방군은 다음 달 합동 훈련을 할 예정이다.
옐런 장관은 앞서 에말라흘레니 직업훈련시설에서 미국, 남아공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는 남아공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위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남아공 정부 측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의 핵심 메시지는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잔인한 침공에 대응해 러시아에 부과한 제재를 매우 엄중히 여기고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브라이언 넬슨 재무부 테러·금융정보 담당 차관이 오는 29일부터 2월 3일까지 오만과 아랍에미리트(UAE), 튀르키예 등 중동을 방문, 이들 정부와 기업체 등에 대 러시아 제재 위반에 관해 경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재무부의 한 대변인은 "넬슨 차관이 이들 국가 정부 관리와 기업체, 금융기관 등을 만나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계속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임을 밝히고, 이들이 만약 미국의 제재 대상 기업과 사업을 할 경우 미국 시장에 올 수 없을 것이라는 점을 경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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