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제출 문서에서 밝혀…시그널 등 암호화된 메신저로 접근

법원서 무죄 주장한 ‘사기 혐의’ FTX 창업자 뱅크먼-프리드 [로이터=사진제공]
사기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상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FTX 전·현직 직원들을 매수하려 했다고 미 수사당국이 밝혔다.
28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미 검찰은 전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뱅크먼-프리드가 메신저를 통해 '증인 매수'를 시도하고 있다며 메신저 접속 차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난 15일 뱅크먼-프리드가 암호화된 메시징 앱인 시그널(Signal)을 통해 FTX US의 법률 고문인 라인 밀러 고문에게 접촉했다고 설명했다.
뱅크먼-프리드는 밀러에게 보낸 메신저에서 "우리가 다시 연결이 돼서 건설적인 관계를 맺고, 가능할 때 서로를 자원으로 사용하는 등의 방법이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그가 다른 전·현직 직원들과도 접촉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향후 재판에서 증언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보여준다며, 특히 밀러와 관계를 개선하려는 시도는 '증인 매수'에 해당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뱅크먼-프리드가 메신저 슬랙(Slack)과 시그널을 통해 알라메다 리서치와 FTX 직원들에게 대화를 '30일 이내에 자동 삭제'하도록 설정할 것을 지시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뱅크먼-프리드가 이처럼 '사법 방해'를 하고 있다며 시그널을 포함해 암호화된 메시징 플랫폼에 대한 접근 제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FTX 붕괴와 관련해 사기 등 8가지 혐의로 기소된 뱅크먼-프리드는 지난달 21일 미국으로 송환된 이후 2억5천만 달러의 보석금을 책정하는 조건으로 풀려나 캘리포니아주 팰로앨토의 부모 집에 가택 연금된 상태다.
재판은 오는 10월부터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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