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오징어 게임’ 이어 최우수 외국어드라마상…애플TV+ 제작
▶ ‘기생충’·’미나리’ 포함하면 4년 연속 수상… ‘우영우’ · ‘헤어질 결심’은 불발

웹드라마 ‘파친코’ [애플TV+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TV+ 드라마 '파친코'가 미국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을 받았다.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는 15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제28회 시상식을 열고 외국어 드라마상 수상작으로 '파친코'를 선정했다.
'파친코'는 함께 후보에 오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비롯해 '1899'(넷플릭스), '여총리 비르기트'(넷플릭스), '가르시아!'(HBO 맥스), '더 킹덤 엑소더스'(무비), '클레오'(넷플릭스), '나의 눈부신 친구'(HBO), '테헤란'(애플TV+)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한국계 드라마는 지난해 '오징어 게임'에 이어 2년 연속 크리틱스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드라마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2020년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2021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를 포함하면 한국 관련 작품은 4년 연속 수상이다. '미나리'는 미국으로 이주한 한인 가족 이야기를 그린 미국 영화다.
크리틱스초이스는 미국·캐나다의 방송·영화 비평가 600여 명으로 구성된 크리틱스초이스협회(CCA·Critics Choice Association) 주관 행사로, 1996년부터 매년 개최돼왔다.
'파친코'는 재미교포 이민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191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재일조선인 4대에 걸친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그린다.
애플TV+가 한국 제작사를 거치지 않고 자체 제작한 작품으로 제작비 1천억원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1은 총 8부작으로 일제강점기를 겪은 어린 선자부터 일본에 건너가 정착하려고 발버둥 치는 젊은 선자, 시간이 흘러 고국인 한국을 찾는 늙은 선자의 이야기를 두루 다룬다. 미국에 직장을 둔 선자의 손자 솔로몬의 이야기까지 담기면서 드라마에는 한국어, 일본어, 영어 3개 언어가 번갈아 나온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윤여정이 주인공인 선자의 나이 든 모습을, 신인배우인 김민하가 젊은 시절의 선자를 연기했고, 한류스타 이민호가 젊은 선자의 연인으로 출연했다.
드라마는 한국 역사를 넘어 침략당한 경험을 가진 국가들의 아픔과 다양한 인종이 섞여 사는 이민사회의 현실을 설득력 있게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시상식에는 주연 김민하가 금빛 드레스를 입고 참석했다. 같은 부문 후보에 올랐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연 박은빈과 유인식 감독도 함께 시상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은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 수상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상을 받지는 못했다.
'헤어질 결심'은 '바르도, 약간의 진실을 섞은 거짓된 연대기'(멕시코),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인도) 등과 경쟁했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은 'RRR: 라이즈 로어 리볼트'에 돌아갔다. 인도 독립운동가들이 1920년대 영국의 식민지배에 저항했던 이야기를 슈퍼 히어로 영화처럼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헤어질 결심'은 크리틱스초이스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오는 3월 12일 열리는 아카데미(오스카)에 도전한다. 아카데미는 이달 24일 최종 후보를 발표하며, '헤어질 결심'이 예비 후보로 올라 있는 국제영화상 부문은 5편으로 압축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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