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저출산위에 ‘서면 사표’…주말 순방길 尹, 거취 정리 시점 주목

(서울=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이 전날 오전 서울 동작구청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가고 있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최대 변수로 거론되는 나경원 전 의원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부위원장직 사표를 제출하기로 하면서 그의 다음 행보에 시선이 집중된다.
12일(이하 한국시간) 나 전 의원 측에 따르면 그는 오는 13일 서면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참모진과 회의를 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0일 대통령실에 사의를 표명한 이후 윤석열 대통령의 '답변'을 기다려온 나 전 의원이 일종의 '승부수'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나 전 의원의 '문자 사의'는 행정적 절차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윤 대통령이 반려 또는 수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으로 일관해온 대통령실에 대한 일종의 반격으로 보는 것이다.
나 전 의원 측에서 사직서 제출을 결정하며 '대통령실 참모진이 나 전 의원과 윤 대통령 사이에서 뜻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 섞인 언급이 나온 것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이제 윤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결단'의 공을 넘긴 셈이라는 게 나 전 의원 측의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 이후 벌써 사흘째 '무반응' 상태를 이어왔지만, 사직서 제출까지 행정 절차를 완료하면 어떤 형태로든 입장 표명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나 전 의원의 서면 사직서 제출을 두고 그가 사실상 당 대표 출마로 결심을 굳힌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서 대통령실의 '무반응'이 장기화하는 것을 두고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발을 묶어뒀다는 관측이 나와서다.
일각에서는 나 전 의원의 사의 표명을 두고 대통령실과의 물밑 소통을 거쳐 출구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라는 풀이도 나왔으나, 이날 밤 나 전 의원 주변에서는 '출격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 결심을 굳히고서 준비에 속도를 낸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의 관심은 오는 14일 순방길에 오르는 윤 대통령이 출국 전 나 전 의원 사의 건을 매듭지을지에 쏠릴 전망이다.
일단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 귀국까지 무대응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나 전 의원의 사의를 수용하든 반려하든 '전당대회 개입'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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