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모의 벽 지적 바커 형제
▶ 용산 1만9천여건 이름틀려
워싱턴 DC의 한국전참전용사 기념공원에 건립된 추모의 벽에 전사자 이름 일부가 잘못됐다고 지적한 테드 바커씨는 10일 “DC 추모의 벽보다 한국의 참전기념비에 있는 오류가 더 심각하다”고 말했다. <본보 1월10일 보도>
한국전쟁 연구자로 ‘한국전 프로젝트’(Korean War Project)라는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테드 및 할 바커 형제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및 이메일 인터뷰에서 용산전쟁기념관의 한국전 전사자 명비와 플러튼 오렌지카운티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도 같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테드 바커씨는 “두 기념비 모두 매우 오래되고 부정확한 미 국방부 사망자 분석시스템(DCAS) 자료를 사용했다”면서 “국립문서기록관리보관소(NARA)법에 따라 DCAS에 한번 기록되면 수정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는 워싱턴 DC 추모의 벽처럼 애초 잘못 기록된 오래된 데이터를 사용하면서 일부 전사자 이름에 오류가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테드 바커씨는 용산전쟁기념관에 있는 미군 전사자 이름 가운데 1만9,324명이 성이나 이름, 중간이름 등이 잘못된 것으로 추정했다.
할 바커씨는 추모의 벽에 있는 이름 오류와 관련, “전사자 이름 오류를 수정하고 추모의 벽도 고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바커 형제를 인용해 추모의 벽에 있는 미군 전사자 이름의 오류를 보도했다.
이와 관련, 추모의 벽 건립을 담당했던 한국전참전용사기념재단(KWVMF)의 제임스 피셔 전 사무총장은 “연방의회가 정한 한국전 전사라는 법적 기준에 따라 건립됐으며 관련 권한은 국방부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추모의 벽에 포함돼야 하는데 빠졌다는 항의가 온 것은 없다”고 밝혀 바커씨 형제와는 다른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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