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고가품 노려…여성 앞세워 ‘만나자’
▶ 외진 곳서 권총 위협…미행강도도 잇달아
최근 몇 년 동안 남가주에서 명품 시계, 보석 등 고가 소지품을 노리는 강도 사건이 급증한 가운데 지난해 연말, 올해 초에도 롤렉스 시계 강탈 사건이 벌어졌다.
어윈데일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온라인 거래 사이트인 ‘오퍼업’(Offer-Up)을 통해 롤렉스 손목시계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보고 한 여성이 어윈데일 시내에서 만나자고 판매자에게 제안했다.
판매자는 이날 오후 2시께 15800 블록 애로우 하이웨이에서 여성과 만났는데, 당시 여성은 함께 온 남성 2명에게 손짓을 했고, 이들은 권총을 겨누며 판매자가 소지하고 있던 롤렉스 시계를 강탈했다. 여성은 시계를 사는 척하며 판매자를 특정 장소로 유인해 일당과 함께 강도사건을 벌인 것이다.
여성을 포함한 용의자 총 3명은 인근에 주차된 검은색 기아 세단을 타고 현장에서 도주했다. 다행히 신속한 신고로 인해 경찰은 용의자 3명을 강도,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당일 체포할 수 있었다. 여성 용의자는 올해 23세의 애나벨라 스캇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스캇의 집을 수색한 결과 훔친 롤렉스 시계와 2정의 총이 발견됐다. 나머지 남성 2명 용의자는 청소년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판매 사이트의 경우 상대방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가급적 혼자 가지 말고 낮 시간 대에 사람이 많은 장소에서 만나는 것이 안전하다.
새해들어 지난 4일에도 이스트 할리웃 4868 멜로즈 애비뉴에서 길가던 행인이 갑자기 총을 들고 나타난 5명의 강도단으로부터 롤렉스 시계를 포함해 1만달러에 달하는 귀중품 등을 도난당했다. 당시 총으로 폭행을 당한 피해자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롤렉스 등 고급 시계와 보석류를 노리는 강·절도 범죄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빈번하게 발생해왔다. 2021년 11월에는 한인타운 올림픽 블러버드 선상 한 한식당 앞에서 한인 부부가 강도단으로부터 금품을 갈취당하고, 총격 협박을 당하는 사건도 벌어졌었다. 당시 히스패닉 남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두 명은 한인 부부에게 반자동 권총을 겨누며 금품을 요구했고, 고가의 롤렉스 시계와 명품 핸드백, 스마트폰 등을 강탈해 달아났다.
명품 시계, 핸드백, 주얼리 등을 노리는 강·절도 범죄가 계속해서 발생하자 경찰국은 주민들에게 외출 시 범죄 타겟이 될 수 있는 고가의 제품 착용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또 안전을 위해 강도들에게 절대 반항하지 말 것도 당부했다. 경찰은 고급 시계와 보석, 핸드백 등을 소지한 주민들이 차에 탑승한 후 차량 미행강도도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운전 시 미행 차량이 없는지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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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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