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 항의
▶ 주 법무부 아시안 차별 수사
버지니아 법무부가 글렌 영킨 VA 주지사의 요청<본보 4일자 1면 보도>으로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이하 TJ고)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제이슨 미야레스 버지니아 법무부 장관은 4일 알렉산드리아 소재 워싱턴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TJ고가 현재 12학년에 재학 중인 학생들에게 내셔널 메릿의 커멘데이션 리스트를 뒤늦게 알린 것과 입학절차를 무시험으로 변경한 것이 아시아계를 차별하는 인종차별적인 문제가 없는지에 대해 수사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문제는 TJ 과학고가 PSAT에서 우수 성적을 받은 학생들에게 그 결과를 장학금 신청 마감일까지 통지하지 않아 이들이 지원대학으로부터 장학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면서 불거졌다. 버지니아주 영킨 주지사가 학부모와 학생들은 이번 문제에 대한 답을 들을 필요가 있다며 미야레스 법무장관은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이번 문제는 한 학부모에 의해 발견됐다. 이 학부모의 아들은 내셔널 스칼라십을 결정하는 PSAT 성적이 상위 3% 안에 들어갔지만 학교 측에서 어떤 통보도 받지 못했다는 것.
이 학교 11학년 학생들은 2021년 가을 내셔널 메릿 스칼라십을 결정하는 PSAT 시험을 쳤다. 이 시험에서 상위 1%에 들어가는 학생들은 파이널과 세미파이널 리스트에 들어가고 상위 2%와 3% 학생들은 커멘데이션 리스트에 들어간다. TJ고의 한 학년에는 450여명의 학생이 있는데 이번에 261명이 커멘데이션 리스트에 있었다. 그러나 커멘데이션 리스트에 들어간 학생들에게 결과가 대학 조기 입학 신청 마감일인 지난해 10월31일 이전에 고지되지 않음에 따라 이들 학생들이 자신이 지원하는 대학에 자신이 커멘데이션 리스트 학생이라는 것을 알리지 못했다.
미야레스 장관은 “이민자들에게 교육은 아메리칸 드림을 성취하는 유일한 길”이라면서 “이들 이민자들의 꿈이 인종차별로 인해 좌절되어서는 안 되기에 버지니아 법무부내 민권국(Office of Civil Rights)은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의 뒤늦은 커멘데이션 리스트 통지와 입학절차에 대해 주 정부 차원에서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미야레스 장관은 “나 자신도 쿠바 이민자의 아들로서 이번에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에서 발생한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한다”면서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가 한인 커뮤니티센터 바로 뒤에 있고 또한 한인을 포함한 많은 아시아계가 TJ고의 내셔널 메릿 장학금 결과의 뒤늦은 통지가 인종에 기초했다고 믿을 만한 가능성이 있으며 바뀐 입학절차로 아시아계의 입학이 줄어드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판단해 한인커뮤니티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을 위해 리치몬드에서 온 해롤드 변 버지니아 노동산업부 부국장은 “이번 토마스 제퍼슨 과학고의 이슈가 한인을 포함한 아시아계의 이슈라고 판단했다”면서 “앞으로도 한인과 관련된 이슈가 있으면 주 정부와의 사이에서 교량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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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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