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스 컴퍼니 월 사용료 160~315달러 상승 경고
▶ 천연개스 도매가격 급등·갑작스런 추위 영향도
새해 첫 달부터 가정용 개스 요금의 급등으로 남가주 주민들의 부담 가중을 각오해야 한다. 남가주 개스컴퍼니가 1월 개스 사용료가 이례적으로 치솟아 난방비 폭탄을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6일 LA타임스에 따르면 개스컴퍼니는 난방에 개스를 사용하는 남가주 주민들이 지난 해보다 두배 이상 높아진 1월 사용요금 고지서를 받아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지난해 겨울 통상적으로 최고치였던 사용 요금 65달러가 이번에는 약 160달러가 되어 146%가 급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만약 지난 겨울 사용료가 130달러였다면 올 1월 사용 요금은 142%가 치솟은 약 315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같은 개스 사용료 급등은 남가주 개스컴퍼니가 지불해야하는 천연개스 도매가격이 치솟으면서 고객들에게 이를 부담시키기 때문이다. 남가주 개스컴퍼니가 발표한 국가별, 지역별 개스 도매가격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2.5배가 인상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인 2022년 1월 도매가 0.84달러 대비 3.45달러로 치솟은 것으로 300%이상 급등했다.
웨스트체스터에 거주하는 탐 콕스는 아직 1월 개스 사용요금 고지서를 받지 못했지만 좌불안석이다. 지난해 슬금슬금 오른 개스 가격으로 가족 모두 에너지 절약에 나섰지만 11월 고지서 22.46달러에서 12월 100.56달러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탐 콕스는 2021년 12월 개스 사용료는 56.96달러로 거의 절반의 금액이었다며 우려를 표했다.
개스 요금 뿐만 아니다. 남가주 주민들은 전기 요금 인상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남가주 에디슨사는 1월 전기 요금이 7.2% 오를 것이라며 천연개스는 자사 전력의 22%를 부과하기 때문에 개스 가격 급등으로 인해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가정용 개스 및 전기요금 인상은 북가주 지역에서 먼저 발표되었다. PG&E는 1월1일부터 요금이 3% 인상됨에 따라 월평균 요금이 234달러에서 241달러로 오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북가주 일반주택의 월평균 전기요금은 167.23달러에서 172.84달러로 3.4% 인상되며, 월평균 천연개스 요금은 66.40달러에서 2.2% 오른 67.89달러가 될 예정이다.
지난 3년 동안 PG&E 요금은 연평균 13% 인상됐다. 연방정부의 소비자물가지수로 측정되는 베이 지역 연평균 인플레이션율 3.8%와 비교했을 때 PG&E 요금은 베이 지역 인플레이션율보다 3배 이상 올랐다.
관계 당국은 남가주 개스컴퍼니와 다른 전력회사들의 개스 사용료 급등은 캘리포니아주와 북서부 지역에 불어닥친 이례적인 추운 겨울 날씨 때문에 난방 수요와 공급 및 유통 제약이 갑자기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캘리포니아는 개스의 90%를 뉴멕시코, 와이오밍, 텍사스 등 타주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캘리포니아의 천연개스 생산량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건강이 허락된다면 겨울에는 68F, 여름에는 78F로 온도 조절 장치를 설정하라고 권장했다. 블라인드와 창문을 열어 낮시간 동안 자연스럽게 집을 따뜻하게 밝히고, 커피 메이커 및 프린터와 같은 소형 가전 제품 및 전자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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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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