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한국에선…
▶ 배우자, 대형은행 부장 폭로…은행 “발령, 조사 후 징계”
한국 4대 대형 은행 중 하나인 A 은행에서 간부 직원이 부하 직원을 상대로 현금 갈취, 폭행, 사적 지시 등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공분이 일고 있다.
A 은행은 최근 내부 감찰을 통해 비상식적이고 부당한 업무 지시 등의 혐의로 대출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B 부장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5일 밝혔다.
B 부장의 ‘갑질’을 폭로한 것은 다름 아닌 피해 직원의 배우자 C씨였다. 그는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 남편 명의로 접속, 회사 게시판에 부장의 만행을 나열한 장문의 폭로 글을 ‘저희 남편 좀 살려주세요’라는 제하로 게재했다.
“스크린 골프를 치러 갔다가 내기에 져서 또는 실적을 못 채워서 100만원씩 뺏겼다”, “뺨을 맞거나 입에 담지도 못 할 말을 듣고 귀가했다”는 등의 믿기지 않는 내용들이었다. “돌아가면서 김밥을 싸오라”는 지시에 남편이 자신에게 김밥을 말아 달라고 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퇴근 후 업무 시간 외에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오는 특정 글을 신고해 내리도록 지시도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C씨는 “남편이 부장 때문에 힘들어서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일이 잦다”, “부장이 타 부서로 발령이 안 나자 완전히 취해서 들어왔다. 이제 이런 일 안 당해도 된다고 남편이 엄청 기대했었는데…”라며 심경을 대신 전하기도 했다.
폭로 내용은 온라인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고, A 은행과 B 부장에 대한 비판이 쇄도했다.
A 은행 관계자는 “감찰팀이 블라인드 글을 보고 조사를 한 결과 의심되는 사항이 있어서 2일부터 내부 감찰을 실시했고 지난 3일자로 대기 발령을 해 놓은 상태”라며 “논란이 된 내용들이 실제 발생했는지 추가 조사 후 징계를 확정 지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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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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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그런거지...억울하면 출세해라...이런것은아닐지?....푸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