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건전문가들 “中 긴급초치 없으면 올해 100만명 숨질 수도”
세계보건기구(WHO)가 중국의 코로나19 확진자·중증환자·사망자 축소 문제를 지적한 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의 코로나19 대응 방식에 우려를 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4일 보도했다.
이날 켄터키주를 방문한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들에게 "우리가 중국이 솔직하지 못하다는 식으로 얘기하면 그들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며 "중국의 코로나19 처리 방식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 대응팀장이 유엔 제네바 사무소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중국이 확진자 및 중증 환자, 사망자 수를 축소해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한 지 수 시간 만에 나왔다.
미국 등 10여 개국은 중국이 지난달 엄격한 코로나19 방역 조치를 해제한 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중국발 여행객들에게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입국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WHO의 이번 지적은 코로나19 상황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의심을 받아온 중국에 대해 WHO가 내놓은 입장 중 가장 강력한 비판으로 평가된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자국이 세계에서 사망자 수가 가장 적은 국가 중 하나라는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은 중국이 정치적 이유로 감염자와 사망자를 축소 발표하고 있다고 비판해왔다.
중국은 이날 코로나19 공식 사망자 수가 5천259명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국제 보건 전문가들은 중국이 긴급조치에 나서지 않으면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올해 최소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영국 보건 데이터 업체 '에어피니티'(Airfinity)는 현재 중국에서 하루 9천 명 정도가 코로나19로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중국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과 호흡부전 사망자만 코로나 사망으로 분류한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해외 질병 전문가들은 이 경우 치명적인 코로나 합병증인 혈전, 심근경색, 패혈증, 신부전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통계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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