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시에 지난해 1,842건
▶ 지역별로 다섯번째 많아…악취·쓰레기·불법 텐트
지난해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시 정부로 접수된 노숙자 관련 민원이 다시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LA 시 민원 서비스인 ‘MyLA311’의 접수 현황에 따르면, 주민의회 지역별로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에서 지난 2022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접수된 노숙자 관련 민원은 1,84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21년의 1,778건보다 약 4% 소폭 증가한 수치였다.
노숙자 관련 민원은 노숙자 텐트로 인한 통행로 차단, 안전, 악취, 쓰레기, 텐트 금지 구역에 설치 등 다양한 이유로 접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수년 전보다는 많이 줄어든 숫자지만 재증가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2018년 2,284건, 2019년 2,387건, 2020년 1,925건, 2021년 1,778건으로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해 반전됐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의 MyLA311 민원 접수 건수는 2020년 2만8,768건에서 2021년 2만4,920건으로 지난해 감소했지만, 이 중 노숙자 관련 민원은 되레 증가했다.
또한 윌셔-코리아타운은 여전히 타지역과 비교해 노숙자 민원이 많은 편이다. 지난해 MyLA311 노숙자 관련 민원이 가장 많이 접수된 지역 순위에서 5위를 차지했다. 1위는 노스할리우드였고, 이어 미드시티웨스트, 우들랜드힐스-워너센터, 다운타운LA, 윌셔센터-코리아타운 등의 순이었다.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은 2018년 2위, 2019년 2위, 2020년 4위, 2021년 2위를 각각 기록하며 항상 상위권에 랭크돼 있었다.
지난해 윌셔센터-코리아타운 지역 노숙자 관련 민원을 지역내 ZIP코드로 나누면 90020 지역에서 568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90004지역 457건, 90005지역 408건, 90010지역 245건, 90006지역 157건 등의 순이었다.
한편, 캐런 배스 신임 시장은 지난달 12일 임기 시작과 동시에 LA에 ‘노숙자 문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비상사태 동안 배스 시장은 문제 해결을 위해 절차를 간소화하고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행정명령들을 발령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노숙자 문제 주요 영향 지역인 한인타운의 환경도 개선될 지 주목되고 있다. 배스 시장은 그 일환으로 지난달 20일부터 노숙자들을 호텔, 모텔로 대거 이동시키는 ‘인사이트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 시행에 나섰다.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는 지난달 19일 발표한 노숙자 연례 보고서(AHAR)에서 전국 노숙 인구가 2022년 1월 기준 58만2,462명으로 추산되며 2020년 1월보다 2년간 0.3% 증가한 가운데, 노숙자가 가장 많은 도시는 LA로 6만5,111명으로 추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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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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