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크라이나 여성들의 ‘이중 전쟁’ 전쟁 초기 여성 이유 군 자원 거절
▶ 현재는 5만여명 곳곳 전투 맹활약
생활 전선에서 뛰었던 우크라이나 여성들은 러시아의 침공 후 총을 들고 전쟁터로 나섰다. 공식 집계된 적은 없으나 우크라이나군에 몸담은 여성은 5만 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두 가지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다. 조국 해방과 여성의 해방.
기자였던 우크라이나 여성 마리나 몰로슈나(23)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런 글을 남기고 국토방위군(예비군)에 합류했다. 기자로 몸담았던 언론사가 위치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마리우폴이 지난해 5월 러시아에 점령되자 최전방에 자원했다.
마리나는 전장에서 두 가지 싸움을 했다. 적과의 전투, 그리고 여성에 대한 차별·편견과의 전투였다. 그는 ‘여성 군인의 가치’를 증명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영국 BBC방송에 말했다. 그는 “군인이 남성이라면 자연스레 존경이 따라붙지만, 여성은 까다로운 평가 끝에 자격이 주어진다”고 했다.
최근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인터뷰한 우크라이나 여성 특수부대 저격수 3명도 군인의 자격을 스스로 입증해야 했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여성 저격수 기용에 회의적이었다. 이들을 비롯해 수십 명의 여성 저격수가 활약하자 “여성은 민첩하고, 인내심도 뛰어나 저격수에 제격”이라고 평가를 바꿨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들어 정부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여성 영웅’을 내세우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여성 군인을 여러 번 치켜세웠다. 지난해 9월에는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 여성은 남성과 동등한 입장에서 조국을 수호하고 가장 어려운 임무를 수행한다”고 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세계 각국의 성평등 수준을 평가해 매년 발표하는 성격차지수(GGI)가 지난해 146개국 중 81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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