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낫소 · 베이사이드서 ‘공화 돌풍’ 산토스 하원의원 당선자
▶ NYT 보도후 거짓말 시인 “이력서에 장식 가미…죄송”

조지 산토스(34·사진)
▶내년1월 예정대로 취임선서… 민주당 “의원자격 없어”
지난 11월 뉴욕주 연방하원의원 제3선거구 선거에서 공화당 돌풍을 일으키며 당선된 조지 산토스(34·사진) 당선자가 허위 학력 및 경력이 들통 나면서 자격시비가 일고 있다.
연방하원의원 제3선거구는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낫소카운티와 퀸즈 베이사이드 지역을 포함하는 지역구로 친한파 톰 수오지(민주) 전 의원이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가운데 선거 막판 공화당 바람이 불면서 산토스 후보가 승리했다.
하지만 산토스 당선자가 선거에서 내세웠던 명문대 학력, 금융업체 근무경력, 시민단체 활동 이력, 재산 등은 물론이고 동성애자라는 성정체성과 유대인 혈통이라는 성장배경도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 범죄를 저지른 적이 없다고 한 말도 가짜였다.
산토스의 허위이력 의혹을 보도한 뉴욕타임스는 지난 27일자에서 산토스가 자신의 거짓말을 시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산토스는 26일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이력서를 장식했다(embellish)”며 사과했다.
그동안 산토스는 구체적 연도와 직급까지 적시하면서 시티그룹, 골드만삭스에서 일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그는 두 회사와 관련된 업무를 했던 ‘링크 브리지’라는 회사에서 일했다고 말을 바꿨다. 또 버룩 칼리지와 뉴욕대(NYU) 경영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고 주장했던 그는 “어떤 고등교육기관에서도 졸업한 적이 없다”고 시인했다.
산토스는 자신이 유대인이라고 강조하면서 각종 행사에 참석해 왔으나,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는 자신이 ‘틀림없는 가톨릭신자’라며 유대인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자신의 외할머니가 유대인이었다가 가톨릭으로 개종했다는 말을 들었다는 주장을 폈다.
그가 내세워 온 성정체성에 관한 주장도 의심을 받고 있다. 남성인 그는 자신이 ‘공개적 동성애자’(openly gay)라고 주장하면서 “10년 넘게 공개적 동성애자로 살았으나, 공화당에서 차별을 받은 적이 없다”며 ‘공화당내 성소수자’로서 정체성을 부각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2012년부터 2019년 이혼할 때까지 여성과 결혼 생활을 했던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 부분도 강한 의심을 받고 있다. 산토스는 또 자수성가로 부를 일궜다며 부동산 13건을 소유하고 있다고 주장해 왔으나, 이것 역시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시인했다. 그는 월세를 연체한 적도 있으며 누나 집에서 함께 살고 있다고 말했다.
산토스는 “지금까지 세계 어디에서도 범법행위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브라질에 살던 10대 때 수표 위조를 저질렀으며, 수사기관과 법원에서 혐의를 직접 시인했고 기소된 상태라고 뉴욕타임스는 밝혔다.
이처럼 허위 이력이 무더기로 드러났으나 그는 내년 1월3일에 예정대로 취임선서를 하고 연방의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산토스는 26일 라디오방송 WABC와의 인터뷰에서도 ‘이력서 과장’에 사과했으나, “우리가 살다 보면 바보같은 일을 하기도 한다”며 하원의원에 취임해 의원직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측은 산토스가 의원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며 중대한 윤리 위반에 따른 조사와 징계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일부 공화당 의원도 이에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내년 1월3일 연방하원의 다수당 자리를 차지하게 되는 공화당의 지도부는 징계 추진에 미온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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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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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느믄 트보다는 그래도 젊잖하군 사기도 안치고 차별도 남을 비웃고 조롱하고 협박도 안하고 세금은 트 처럼 가짜로 보고를했겠지만 ...ㅉㅉㅉㅉㅉ
캬하, 미국판 김여사구먼, 사기메뉴가 좀 다르긴하고 A la Carte도 차이가 있으나 얜 아예 다니지도 않은 학교와 직장을 다닌걸로 해놓고, 김여사와 달리 돈은 사기쳐 벌은건 아니고, 번적도 없고,생긴거나 이름이 히스패닉이고 게이같은 느낌이 드는 화상인디, 근데 웬 유태인 으로 조상까지 갈아버리냐. 남미로 이민간 Lost Tribe중 하나라고 우겨 이득을 취하려 했나본디, 김여사와 가짓수로는 맞먹을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