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중교통 요금 · 교량 및 터널 통행료 5.5% 인상안 포함
▶ 청문회 통해 인상률 최종결정…빠르면 내년 6월 시행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21일 대중교통 탑승요금과 교량 및 터널 통행료를 5.5% 올리는 인상안이 포함된 194억달러 규모의 2023~2026 예산안을 만장일치 승인했다.
다만 요금 인상률은 규정에 따라 청문회 후 최종 확정된다. 2023년 2월 시작 예정인 관련 청문회를 통해 전철, 버스, 통근기차, 통행료(Toll) 등 각각의 실제 인상률이 결정되는 것.
MTA 이사회가 제안한 요금 인상안에 따르면 전철과 버스의 1회 탑승요금은 현 2.75달러에서 2023년 2.90달러로 15센트 인상된다.
또 이 요금은 2025년 3.05달러까지 인상될 수 있다.
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통근기차 요금과 통행료를 더 많이 인상하기로 결정 할 경우, 전철과 버스 요금은 인상안보다 적게 인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MTA에 따르면 뉴욕시 대중교통 요금이 마지막으로 인상된 것은 지난 2019년 4월로 3년6개월 이상 동결돼 있는 상태다.
청문회에서 요금 인상률이 최종 결정되면 주지사 승인 절차를 거쳐, 빠르면 내년 6월부터 시행에 돌입하게 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MTA 이사회가 승인한 194억달러 규모의 2023~2026 예산안은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긴축예산안으로 2023년 1억달러를 시작으로 매년 1억달러씩 2026년까지 4년간 총 4억달러 절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단 이를 위해서는 2026년까지 대중교통 이용객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의 80%를 회복하고, 무임승차가 크게 줄고, 인플레이션 및 경기침체 가능성 등 경제문제가 완화 돼야 한다는 조건이 달렸다.
제노 리버 MTA 회장은 이날 “요금 관련 청문회는 내년 2월 시작 된다”며 “연방 및 주정부의 지원 규모가 결정되면 요금 인상률도 조정될 것으로 아직은 요금 인상률을 확정할 수 없다. MTA 예산안에는 지원 여부가 불확실한 연방 및 주정부 지원 예산 6억달러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MTA 케빈 윌렌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승객과 운전자가 더 많은 요금을 지불하고 있지만 예산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는 여전히 내년 6억달러의 추가 보조금이 필요하다”며 “연방자금이 고갈되고 추가 지원이 감소할 경우, 향후 몇 년간 큰 폭의 요금 및 통행료 인상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윌렌스는 내년 6억달러 예산 부족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2024년 12억달러, 2026년 16억 달러까지 적자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음 달 신년 예산안을 발표할 계획인 호쿨 주지사는 MTA 지원 예산과 관련 아직 아무런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있다. 다만 호쿨 주지사는 “MTA는 지속 가능한 운영 예산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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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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