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지역에 눈이 조금만 와도 시택공항에서 대규모 항공기 결항 사태가 벌어지는 이유가 뭘까?
지난 20일 시택공항에 2인치 정도의 눈이 내렸는데도 200편이상이 결항되자 발이 묶인 여행객들은 타지역에 비해 유독 시택공항 결항이 잦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하지만 항공사측은 결항이 많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는 설명이다.
공항측에 따르면 시택공항의 면적은 2,500에이커로 연간 이용객이 4,000만명이 넘는 미국내 공항 가운데 가장 작은 공항 가운데 하나에 속한다.
비슷한 인원이 이용하는 덴버국제공항은 3만4,000에이커로 열배가 넘고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도 시택공항 면적의 2배에 달한다.
면적이 작다보니 눈이 내리면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공항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안전한 비행을 위해 이륙 전 항공기에 제빙액을 뿌려 눈과 얼음을 완전히 제거해야 하지만 비행편이 많은데 비해 작업할 공간은 협소하다.
시택공항을 허브공항으로 사용하고 있는 알래스카 항공의 경우 폭설이 쏟아진 20일 오전 시애틀 출발 항공편 100여편의 스케줄을 취소했다. 이날 전체 알래스카 항공편의 9%에 달한다.
셸리 뷰캐넌 알래스카항공 부사장은 “항공기 제빙작업을 할 공간과 시간이 부족하다 보니 눈 예보가 있을 때마다 시택공항을 떠나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미리 적극적으로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래스카 항공은 시애틀 기상청과 기상정보회사, 워싱턴대(UW) 대기과학부 등의 정보를 종합적으로 취합해 이륙 예정 72시간 전 취소 여부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밝혔다.
앨래스카 항공 쿠퍼 대변인은 “여행객들에게 항공편 취소가 얼마나 실망스러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우리의 최우선 목표는 안전”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시택공항 이용객 수는 거의 정상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다.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공항 이용객은 2019년 대비 95% 회복됐으며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가 겹치는 12월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시택공항은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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