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 유가 하락에 인플레이션 완화가 주 요인

가주 개솔린 가격이 지난 6월 최고치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연말이나 내년 초에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3달러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혁 기자]
올해 여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캘리포니아 개솔린 가격이 연말쯤이면 4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점을 찍었던 인플레이션이 완화 기미를 보이고 있는 데다 국제 유가 하락에 정유사들의 정유량 상승이 더해지면서 가주 개솔린 가격이 안정화의 길로 접어 들고 있다. 다만 개솔린 가격의 재상승의 변동 요인은 상존하고 있어 반등 가능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 있다.
14일 개솔린 가격 분석업체인 개스버디는 레귤러 개솔린을 기준으로 현재 갤런당 평균 4달러대를 보이고 있는 가주 개솔린 가격이 올해 연말이 되면 평균 3달러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개스버디의 패트릭 드한 원유 수석 분석가는 “가주 개솔린 가격이 갤런당 3.99달러에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며 “개솔린 가격의 하락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가주 개솔린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내년 초에는 갤런당 평균 3.50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는 낙관적인 예상치까지 내놓고 있다.
이같은 전망치의 근거는 가주의 개솔린 가격이 연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가주의 개솔린 가격은 갤런당 평균 4.473달러로 전날 4.510달러에서 떨어졌다. 지난 6월 갤런당 평균 6.438달러에서 1.965달러나 급감했다. 6개월 만에 2달러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LA 지역 개솔린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LA카운티 평균 개솔린 가격은 전날에 비해 4.3센트 하락한 갤런당 4.565달러다. 이는 지난해 10월26일 이후 최저가에 해당된다. LA 지역 개솔린 가격은 34일째 연속해서 하락하며 모두 96.6센트가 떨어졌다.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지난 10월5일 6.494달러에서 1.929달러나 감소했다.
개솔린 가격의 하락세 배경에는 큰 폭으로 떨어진 국제 유가가 자리잡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와 브렌트유는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지난 9월 말 이후 각각 20% 이상 하락해 배럴당 70달러대를 기록 중이다.
정점을 찍은 인플레이션도 개솔린 가격을 끌어내린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7.1%로 지난해 12월 7.0%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물가 상승률은 6월 9.1%를 찍은 후 5개월 연속 내림세다.
그동안 가동을 해오지 못했던 가주 내 정유업체들이 다시 조업에 나서면서 개솔린 공급량을 늘린 것도 가격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는 지적이다. 가주 개솔린 가격의 3달러대 진입 전망에는 장밋빛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완화로 원유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지만,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 유지로 유가가 상방 압력을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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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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