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션와이드 플라자도 매각
▶ 재정난에 3년전 공사 중단

중국 자본이 투자했다 공사가 중단된 LA 다운타운 오션와이드 플라자 전경. [박상혁 기자]
중국 자본이 1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한 LA 다운타운의 초대형 ‘오션와이드 플라자’ 프로젝트도 결국 중도 매각 절차를 밟게 됐다. 차이나머니의 남가주 부동산 시장 철수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금 부족으로 공사가 중단됐던 또 초대형 프로젝트에서 또 하나의 중국 기업이 결국 손을 들고 떠나게 되는 것이다..
4일 부동산 전문 온라인 매체 더 리얼 딜에 따르면 중국 개발업체 오션와이드는 LA 다운타운에 추진 중이었던 대규모 주상복합건설 프로젝트를 중도 포기하고 매각하는 의향서에 서명했다고 홍콩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오션와이드는 자사 이름을 딴 오션와이드 플라자를 크립토 닷컴 아레나(구 스테이플스 센터) 인근인 11가와 플라워 스트릿 코너에 40층이 넘는 3개의 고층 타워로 럭셔리 호텔과 콘도를 건설할 계획이었는데 결국 이를 완료하지 못하고 손을 떼는 것이다.
오션와이드 플라자 건설 공사는 지난 2019년 초 모기업인 중국의 부동산 재벌그룹 오션와이드 홀딩스로부터 자금 공급이 끊기면서 중단됐었다. 오션와이드 측은 앞으로 진행할 매각 절차에 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고 더 리얼 딜은 전했다.
차이나머니의 초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무산된 것은 중국 내 부동산 리스크 문제 탓으로 분석된다. 최근 중국 경제에서는 과도한 대출을 받아 사업을 벌인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유동성 악화로 채무불이행에 빠지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결과적으로 중국 당국이 나서서 자국 업체들의 무리한 사업 투자를 규제하는데 오션와이드 역시 이 영향을 받은 것이다. 더 리얼 딜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를 완공하기 위해서는 이미 약 11억달러를 쓴 오션와이드가 추가로 12억달러를 더 쏟아부어야 하는데 재정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시장에서는 이번 프로젝트를 누가 인수할지 관심이 크다. 더 리얼 딜은 소식통을 인용해 브룩필드 에셋 매니지먼트와 CIM 그룹을 포함한 미국 자본이 구매를 고려했지만 건설 비용 상승 탓에 최종 이행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내년 가시화한 경기 침체 탓에 기업들이 과도한 투자를 꺼리는 것도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
이경운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