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일대 진학 후 국무부ㆍ백악관 등서 인턴 맹활약

박찬욱군이 지난 11월 인턴으로 근무하던 워싱턴DC 국무부 로비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고교시절 동부 아이비리그를 비롯해 무려 13개 대학으로부터 합격통지서를 받아 화제가 됐던 시애틀출신 한인 대학생이 백악관 인턴으로 선발됐다.
주인공은 현재 예일대 2학년을 마치고 휴학 중인 박찬욱(사진)군이다.
지난 주 미 국무부 인턴십을 마친 뒤 추수감사절 연휴를 맞아 모처럼 집에 왔다는 박군은 휴식도 잠시, 내년 1월부터 인턴 신분으로 백악관에 출근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전해왔다.
박군은 밀크릭 헨리 M 잭슨고교 12학년이던 지난 2020년, 예일ㆍ프린스턴ㆍ컬럼비아ㆍ브라운 등 아이비리그 4개 대학과 워싱턴대학(UW), NYU 등 명문대에 줄줄이 합격했다. 당시 고심 끝에 전공인 경제와 통계 공부에 최적이라는 판단에서 예일대를 최종 선택했다.
이후 아이비리그 대학생으로 보낸 2년은 하루 하루가 경쟁과 도전인 치열한 시간이었다.
박군은 “난생 처음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되는 게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경쟁이 너무 심해 어려울 때도 많았지만 한편으로 내가 이곳에서 경쟁할 수 있다면 세상 어디 가서도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힘든 가운데서도 학업을 성공적으로 절반 남짓 마무리한 올 여름부터 박군은 공부를 잠시 멈추고 인턴십에 도전해 오고 있다.
졸업 후 진로를 선택하기에 앞서 미리 관심 분야에서 다양한 현장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에서다.
여름방학을 이용해 체코 프라하에 본사를 둔 비영리단체 뱅크워치(Bankwatch)에서 10주간 인턴십을 한데 이어 9월부터 11월까지 10주 동안 미 국무부 에너지자원 파트에서 일했다.
내년 1월부터는 10주간 백악관 인턴십도 예정돼 있다. 어렵고도 까다롭기로 소문난 인턴 선발 과정을 통과하기 위해 그는 복잡한 지원서 작성과 무려 5편의 에세이를 제출하고, 인터뷰까지 거친 끝에 최종 합격하는 기회를 잡았다고 한다.
국무부에서의 인턴십이 각국 외교관들 사이에서 연방 정부 업무에 대해 익히고 그 속에서 박군의 미래 역할을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다면 백악관에서는 미국을 움직이기 위해 각 부서가 어떻게 협력하는지 배우고 싶다고 박군은 말했다.
졸업 후 진로는 아직 미정이다. 외교관이 되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는 일이나 미국 중앙은행시스템인 연방준비제도에서 리서치 업무도 담당해보고 싶지만 모든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
박군은“앞으로 무슨 일을 할지 정확히 정하지는 않았지만 어떤 직업을 갖게 되더라도 새로운 것을 배우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며, 꾸준히 성장해 나가는 일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3살 때 박군을 데리고 미국으로 이민 온 아버지 박창서씨와 어머니 김정오씨는 2014년 시애틀 정착 후 부부 모두 커클랜드 우체국에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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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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