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간선거 아쉽게 패배한 한인후보들
▶ 연방 34지구 데이빗 김 라티노 몰표에 맞서 최선…최석호 의원 불모지 도전, 한인사회 성원 지속을
지난 8일 중간선거에서 여러 남가주 한인 후보들이 희소식을 전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론 여러 한인 후보들이 고배를 마실 전망이다. 개표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이미 승기가 기울어졌거나 역전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래도 어려운 상황 속에서 선전했거나 가능성을 보여준 후보들이 많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인들의 정치적 도전이 앞으로도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0지구의 영 김, 45지구의 미셸 박 스틸, 캘리포니아 주하원 67지구의 유수연, 부에나팍 시의원 1지구의 조이스 안, 랜초팔로스버디스 시의원의 폴 서 후보, 사이프레스 교육위원장의 샌드라 이 등은 당선이 확실시됐거나, 우세 또는 박빙 속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4지구의 데이빗 김, 주 하원 73지구의 최석호,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4지구의 써니 박, LA카운티 수피리어법원 118호 판사의 캐롤린 지영 박 후보 등은 이미 당선권에서 멀어졌거나 역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데이빗 김 후보의 경우 처음부터 매우 어려운 선거였다. 상대인 지미 고메스는 같은 민주당으로, 민주당 내에서 지지기반이 두터운 현역인데다 라티노 의원으로 LA에 매우 많은 라티노 유권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다. 그럼에도 김 후보가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주 하원 73지구에서 4선에 도전했던 최석호 의원 역시 애초 상당히 힘든 선거였다. 지난 선거구 재조정으로 최 의원의 유일한 선택지였던 주 하원 73지구는 확연한 민주당 우세지역으로 바뀐데다 코티 페트리-노리스 역시 현역 의원이라 ‘현역 프리미엄’도 없었기 때문이다.
LA 카운티 수피리어 판사에 도전했던 캐롤린 지영 박 변호사도 한인사회 주목을 받았지만 이변을 일으키진 못했다.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에 도전했던 써니 박 후보의 경우 더욱 아쉬웠다. 앞선 후보들보다 당선에 대한 기대감이 컸기 때문이다. 앞선 후보들은 지난 예비선거에서도 2위였지만, 박 후보는 지난 예비선거에서 당당히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본선에서 현역 수퍼바이저 위원장인 덕 채피에게 결국 고배를 마셨다.
이 외에도 어바인 시장에 도전한 브렌다 린과 사이먼 문 후보는 현직 패러 칸 시장에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 경우 한인 후보를 단일화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어바인 시의원 선거의 존 박 후보, 부에나팍 시의원 2지구 선거의 마이클 한, 사이프리스 시의원 선거의 헬렌 레 후보 등도 승기를 잡지 못했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한인 후보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전했고 이번 선거가 상당한 의미가 있었으며 앞으로도 도전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평가했다.
스티브 강 한인민주당협회 회장은 “승패를 떠나 여러 한인 후보들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주류 사회에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면서 “출마한 한인 후보 숫자가 전보다 크게 늘어난 것도 신장된 한인 정치력의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뚜렷한 비전을 갖고 한인 커뮤니티를 잘 대변할 수 있는 한인 후보들의 도전과 한인 커뮤니티의 적극적인 지지가 계속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주한인정치력신장위원회의 김봉현 위원장은 “한인 연방하원의원 4명의 재선만 해도 큰 성과였고, 그 외에도 워싱턴, 뉴욕, 일리노이, 조지아 주 등의 의회에 한인 후보들이 당선되는 등 선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본격적인 한인 정치력 신장의 시작점이며 한인 정치력은 무한한 성장 가능성이 있다”며 “출마자도 이를 지지하는 한인사회도 경험과 노하우를 쌓으며 도전은 계속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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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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