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운 비즈니스 명소
옛 ‘3가 닭곰탕’ 자리에 ‘삼계탕’ 투고 전문으로
▶ 구 전원 메뉴 ‘갈비찜·은대구조림’ 등 4가지 특화, 14일 오픈 예정… 전정예씨 “생애 마지막 소원”
LA타임스(LAT)가 선정한 베스트 레스토랑에 선정되는 등 주류사회에서도 LA 한인타운의 대표 맛집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의 파고를 견디지 못하고 2년 전 한인들의 아쉬움 속에 문을 닫았던 ‘전원식당’이 삼계탕 전문식당으로 다시 돌아온다.
구 전원식당을 운영했던 제프 전 사장과 어머니 전정예씨 모자가 지난 2020년 7월 ‘눈물의 폐업’을 한 지 2년여 만에 투고 전문으로 하는 닭요리 식당 ‘전원닭’으로 변신해 오는 14일부터 문을 여는 것이다. ‘전원닭’은 한인타운 3가와 세라노 애비뉴 몰내의 구 ‘3가 닭곰탕’(4254 ½ W. 3rd St., LA) 자리에서 영업을 시작한다.
LAT에 따르면 전원닭은 주문과 포장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투고’ 식당으로 운영된다. 메뉴도 삼계탕과 닭볶음탕을 주메뉴로 하고, 과거 전원식당의 시그니처 메뉴였던 갈비찜과 은대구조림을 더해 4개로만 단순화한 것이 특징이다.
삼계탕이 주메뉴인 전원닭은 하루 50그릇 정도 판매량으로 시작해 하루 75그릇에서 100그릇까지 판매량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삼계탕을 주메뉴로 한 데는 제프 전 사장의 어머니에 대한 배려에 따른 것이고 LAT는 전했다.
LAT에 따르면 전원식당 영업을 중단한 뒤 그동안 홈메이드 삼계탕과 반찬 영업을 해왔던 어머니 전정예씨는 오래 전부터 삼계탕을 전문점을 내는 것을 생의 마지막 소원으로 여기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제프 전 사장과 어머니 전정예씨가 전원식당에서 전원닭으로 복귀하기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다.
전원식당은 1994년 올림픽길에 처음 문을 열고 전정예씨의 손맛으로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한식당으로 LA타임스의 101 베스트 레스토랑으로 선정되면서 주류사회에까지 맛집으로 알려졌었다. 2020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셧다운으로 식당 내 식사 금지가 오랫동안 지속되자 당시 전원식당은 하루 매상이 500달러가 채 되지 않을 만큼 매출이 급감했다. 여기에 식당에 도둑까지 들면서 피해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결국 눈물을 머금고 2020년 7월30일 폐업을 선택했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해 여름 전정예씨는 건강검진에서 췌장암이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다른 병원에서 재검사 결과 암 진단은 오진으로 밝혀졌고, 악성 종양이 아닌 단순한 물혹으로 판명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때 전정예씨는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 즉 삼계탕 전문점을 하겠다는 뜻을 굳히게 됐다고 한다.
제프 전 사장은 전원식당 폐업 후 단독으로 샌드위치 전문점을 내려고 했지만 어머니의 삼계탕 전문점에 대한 간절한 바람을 외면할 수 없어 자신의 사업 계획을 포기했다고 한다.
한편 전원닭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1시~오후 7시 영업하며 일요일은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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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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