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술을 받은 후 병실에서 가족과 함께 한 윌리엄
시애틀 아동병원에서 한살짜리 아들이 뇌수술을 받는 동안 부모의 차량이 도난 당한 안타까운 사실이 알려졌다.
시애틀 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8시 시애틀 아동병원 주차장에서 차량을 도난 당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스포캔 주민인 차량 소유주 칼리 파거는 당시 아들 윌리엄 파거가 이날 오전부터 뇌수술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칼리는 “아들이 뇌수술을 하는 엄청난 일을 겪고 있는 와중에 차까지 도난 당했다”며 “아이에게 집중해야 하는 때인데 모든 것이 엉망으로 바뀐 끔찍한 상황”이라고 망연자실해 했다.
올해 한 살인 윌리엄은 생후 6주에 뇌전증 진단을 받고 지난 1년 여 병마와 싸워오다 최근 수술을 받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캔에서 차량으로 이동한 이들 가족은 윌리엄이 수술을 받고 경과를 지켜보기 까지 최대 3주 가량 병원에서 머물 것을 예상하고 차안에 많은 물품을 챙겨왔다.
차량 안에는 장난감과 카시트, 음식, 옷과 약, 할로윈 기념물품 등 윌리엄 용품뿐 아니라 학교에 다니는 엄마 칼리의 노트북, 지갑, 학교교재 등도 있었다.
특히 수술 당일 중환자실에 있을 예정이라 차안에 대부분의 물품을 그대로 뒀다 도난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수술 다음날 윌리엄을 회복실로 옮긴 다음 짐을 챙겨 오기 위해 주차장에 내려갔다 칼리는 차량을 도난 당한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들 가족이 입은 피해액 규모는 수천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칼리는“아들이 다행히 수술을 잘 받아 회복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하며 “차 안에 아이용품으로 가득 차있는데 그걸 보고도 훔쳐가야 했는지 묻고 싶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들 가족의 사연이 알려지자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윌리엄의 수술을 집도한 시애틀 아동병원 외과의사 호프만 박사는 만약 퇴원시까지 차량을 찾지 못하면 집까지 직접 데려다주겠다고 제안했다. 톰슨 시애틀 경찰은 윌리엄의 할로윈 의상을 사서 선물하기도 했다.
현재 윌리엄의 외할머니는 이들 가족을 위한 고 펀드미(https://www.gofundme.com/f/js8hnx) 계정을 개설하고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경찰은 병원 CCTV 확인 결과 용의자가 모자에 목이나 머리에 두르는 스카프인 반다나를 착용하고 있었다며 목격자들의 제보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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