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등 킹 카운티 내 총기폭력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사망자 숫자는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떨어질 기미는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다.
킹 카운티 검찰청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모두 1,246건의 총기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36건에 비해 20%나 증가한 것이다.
총기폭력으로 부상을 입은 피해자는 모두 256명이며 70명이 사망했다. 특히 7월부터 9월 사이 무려 28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에 따르면 총기폭력 사건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급증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인 지난 2019년 한해 동안 킹 카운티 내에서 856건의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49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206명은 부상했다.
하지만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에는 한 해 동안 1,025건의 총기폭력 사건이 발생해 69명이 사망하고 268명이 다쳤다.
2021년 들어서며 상황은 더 심각해졌다. 1,405건의 총기폭력 사건으로 88명이 사망하고 372명이 부상했다.
총기폭력 피해자 대부분은 남성, 유색 인종이었다. 2022년 3분기 총격사건 사망자 114명 가운데 86%가 남성이며 86%가 유색인종이다.
피해자 연령대도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고 있다.
수년 동안 18~24세가 총기폭력 피해자의 상당수를 차지했지만 2021년 4분기부터 30~39세 연령대가 이들을 추월했다.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총격 사건 피해자의 3분의 1 이상이 30~39세였으며 20~24세는 20%다.
지역적으로도 변화를 보이고 있다. 과거 총격 사건의 60%가 시애틀 외곽인 사우스 킹 카운티 지역에서 발생했지만 최근은 50%가 시애틀에서 발생하고 있다.
도로 총기폭력도 증가했다. 올들어 킹 카운티 내 도로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은 84건이다.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하거나 다쳤다.
검찰 관계자는 총기폭력 증가 원인이 전국적인 총기구매 증가와 더불어 코로나 팬데믹과 관련된 사회적ㆍ재정적 스트레스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킹 카운티내 총기 소지자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킹 카운티 셰리프국에 따르면 총기구매자 관련 신원조회 숫자는 2019년 1만5,000여건에서 2020년 2만8,000여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거의 2만6,000건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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