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 오클라호마주 매장, 투표서 가결… 아마존 올버니 창고는 부결

노조 결성을 주장하는 스타벅스 매장 직원들[로이터=사진제공]
최근 빅 테크 기업에서 노조 설립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애플에서 두 번째 매장 노조가 나왔다. 반면, 아마존의 두 번째 창고 노조 설립은 다시 실패로 끝났다.
19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애플 오클라호마주 매장에서 노조가 설립됐다. 매장 직원 중 56명이 찬성했고 32명은 반대했다.
미국 내 270여 개 애플 매장에서 노조가 결성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6월 메릴랜드주 매장에서 찬성 65대 반대 33으로 처음 노조가 결성된 바 있다.
반면, 아마존 창고 직원들의 두 번째 노조 설립은 무산됐다. 18일 뉴욕 북부 올버니 인근 아마존 창고에서 진행된 노조 결성 투표 결과 66%가 반대표를 던졌다.
전체 612명 가운데 찬성은 206명에 불과했고 반대는 406명이었다.
전·현직 아마존 노동자로 구성된 '아마존 노동조합'(Amazon Labor Union·ALU) 은 지난 4월 뉴욕 스태튼 아일랜드에서 첫 물류창고 조합 설립에 성공했다.
이에 이번 올버니 창고 노조 결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지만, 다시 무산됐다.
아마존 대변인은 "올버니 직원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이 우리와 직접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것을 선택했다는 점에서 기쁘다"고 말했다.
최근 이들 기업을 비롯해 미국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노조 결성 움직임이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대표적인 기업이 시애틀에 본사를 둔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작년 12월 뉴욕 버펄로시 한 매장에서 첫 노조가 설립된 이후 현재 미국 내 9천여 개 매장 가운데 200여 개 매장에서 노조가 설립됐다.
노조 설립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 가속화하고 있다. 스타벅스 매장 노조가 작년 12월, 아마존 창고는 지난 4월, 애플 매장은 지난 6월 첫 노조가 나왔다.
이는 우선 코로나19 이후 미국에서 구인난을 겪으면서 노동자 권익이 올라간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구인난으로 노동자들의 '몸값'이 올라갔기 때문이다.
이에 이들은 코로나19 기간 사측이 노동자들의 근무 환경에 무관심해 건강에 위협받았다며 처우 개선을 주장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원격 근무' 등을 해온 다른 직군과 달리 현장 일선에서 일하는 이들은 현장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계속되는 물가 상승도 한 이유다. 수십 년만의 물가 상승이 지속하면서 임금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한다.
친노조 성향의 민주당이 집권한 것도 노조 결성 움직임에 힘을 싣고 있다. 아마존 노동조합(ALU) 크리스천 스몰스 회장은 올버니 창고 결성 무산에도 "모든 아마존 노동자들을 위한 캠페인은 지속되고 전투는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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