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한국일보
시애틀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범죄 상황과 이에 대한 경찰의 대응능력 등을 평가하는 연례 ‘시애틀 공공안전 여론조사’가 올해도 지난 15일 시작돼 11월30일까지 이어진다.
시정부와 경찰국 및 시애틀대학(SU)이 공동 주관하는 이 여론조사는 웹사이트 publicsafetysurvey.com을 통해 이뤄지며 한국어를 포함한 영어, 스페인어 등 11개 언어로 응답할 수 있다. 시애틀경찰국 산하 5개 지역 경찰서가 관장하는 시애틀의 전체 58개 동네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다.
실무담당인 SU 범죄정의 조사센터의 재클린 헬프고트 소장은 이 조사의 목적이 홈리스들도 포함한 다양한 부류의 주민들이 어떤 형태의 범죄를 가장 두려워하는지, 경찰의 권위를 어느 정도 신뢰하는지, 동네별 주민들이 범죄에 대처하는 결집력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프고트는 전국에서 이 같은 여론조사가 연례적으로 실시되는 도시는 시애틀이 유일할 것이라며 조사가 2015년 처음 시작된 후 초창기엔 서면조사 방식이었지만 현재는 다양한 커뮤니티 그룹과 종교기관, 비즈니스 단체 등의 협조로 확보된 이메일을 통해 실시된다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웹사이트에 접속하는 응답자는 먼저 인종구분란을 체크하고 이어 “시애틀경찰이 주민들을 공경스럽게 대하느냐”는 등의 질문에 0부터 100까지 점수를 매기도록 돼 있다. 또 지나가기가 두려운 특정지역이 있는지, 강도를 막기 위해 집에 자물쇠를 보강했는지, 동네가 강력사건이나 교통문제를 겪고 있는지 등에 관한 질문이 이어진다. 치안개선을 위한 개인적 의견을 개진할 수도 있다.
헬프고트에 따르면 이 연례 여론조사에서 주민들이 초창기 때부터 가장 많이 우려한 범죄는 자동차 절도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할 경찰관들의 수가 줄어드는 것도 항상 우선적으로 꼽히는 불안요인이었다. 요즘 골칫거리로 대두된 홈리스 문제는 2018년까지 주요 불안요소에 끼지도 못했다.
여론조사 결과는 같은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되며 이를 토대로 각 지역 경찰서장이 주민들과 함께 내년 5월부터 8월 사이 토론회를 열어 커뮤니티 치안행정의 개선방향을 논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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