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학(UW) 도서관 사서들과 직원을 비롯한 대학신문 직원 노조가 대학 행정부와 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13일 파업을 벌였다.
시애틀과 바슬, 타코마 등 UW 도서관 소속 100여명의 노조원은 이날 하룻동안 수잘로 중앙도서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캠퍼스를 행진하며 학생들에게 전단지를 나눠줬다.
UW 통합도서관 시스템 책임자 앤 페피톤은 “우리는 형편없이 낮은 임금을 받고 있으며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제대로 보호받지 못했고, 존중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 수년 동안 괴롭힘과 협박에 맞서 싸워야 했고 이제는 보다 나은 보호를 받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해 도서관 사서 및 직원 125명은 ‘서비스 임플로이 인터내셔널 유니온 로컬 925’에 가입한 후 학교 측과 계약 조건 협상을 진행해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단체협상은 타결되지 않은 상태다.
시위에 참여한 다니엘 롤랜드 UW 바슬도서관 사서는 “함께 일하던 동료들이 UW를 떠나 다른 칼리지나 기술대학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이들이 옮기자 마자 2만달러를 더 벌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워싱턴주에서 가장 낮은 임금을 받는 사서 가운데 하나”라며 “이런 보수로는 더 좋은 사서들을 모집하고 싶어도 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학교측은 사서들의 파업이 갑작스럽게 진행됐다며 성명을 통해 입장을 발표했다.
UW 대외관계 책임자 빅터 볼타는“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파업을 결정해 놀랐다”며 “그동안 26차례의 협상이 있었고 10월 20일 다음 협상이 예정되어 있지만 현재 노조측이 주장하는 임금 16.5% 인상과 정규직 정의를 주당 30시간 근무로 변경하자는 요구와 학교측 입장 사이에는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학교측은 원만한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 선의를 갖고 협상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사서 노조는 학교 측의 성명에 대해 “과장된 표현이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공정한 임금 구조를 찾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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