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알래스카주 브리스톨 베이의 킹 크랩 어획은 물론 사상 처음으로 베링 해의 겨울철 스노 크랩 어획까지도 금지된다고 주정부 어류야생부가 발표했다.
어류야생부는 해양생태학자 등 전문가들이 며칠간 숙의한 끝에 해수온도 상승에 따라 개체수가 격감한 이들 두 종류 게의 번식을 위해 어획시즌 취소가 불가피하다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알래스카, 워싱턴, 오리건주 등 북태평양 연안 주에서 베링 해로 출어하는 60여 척의 게 잡이 어선들에 낭패를 안겨줬다.
이들은 2016년 시즌에 2억8,000만달러 상당의 어획고를 올렸었다. 게 잡이 어선은 매 척마다 통상 6~7명의 선원이 탑승해 조업한다.
알래스카-베링해 게잡이 어업협회의 제이미 고엔 회장은 믿을 수 없는 결정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며 손자세대 젊은 어부들이 파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탄식했다.
스노 크랩 개체수가 격감한 원인을 찾고 있는 해양 생태학자들은 해수온도 상승으로 스트레스를 받은 게들이 신체대사 활동이 왕성해지면서 영양결핍 상태에 빠진데다가 수온 때문에 전에 없던 천적들도 많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킹 크랩 어획은 작년에 이어 올해 연달아 금지됐다.
성장한 암 게의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어획시즌이 허가되려면 이들 암 게가 적어도 840만 마리는 돼야 하는 데 올여름 개체 수 조사에서는 작년보다는 조금 많아 졌지만 840만 마리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게 잡이 시즌은 취소됐지만 대구 포획 어선이나 옐로핀 넙치 등을 잡는 저인망 어선의 그물에 본의 아니게 부수적으로 잡히는 킹 크랩과 스노 크랩은 규제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류야생부는 베링 해의 태너 크랩 어획이 오는 16일부터 총 200여만 파운드까지 허용된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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