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5년까지 시 소유건물 냉난방연료도 청정에너지로”
브루스 하렐 시애틀시장이 22일 650만달러 예산이 뒷받침된 기후변화대책 조례를 서명, 발효시킴으로써 그가 강력하게 밀어온 ‘그린 뉴 딜(Green New Deal)’ 프로그램의 시행에 첫 발을 내디뎠다.
하렐 시장은 이날 사우스 파크 커뮤니티센터에서 조례 서명식을 갖고 우선 저소득 및 중산층 가구들이 난방연료로 사용하는 유류와 가스를 전기로 대체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내년 시정부 예산에 260만달러를 계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조례는 모든 시 소유 건물의 냉난방 연료도 2035년까지 화석연료에서 청정에너지로 전환하도록 못 박고 있다.
시의회는 ‘그린 뉴 딜’ 프로그램의 재원을 ‘점프스타트 봉급 세’ 세수에 의존하겠다는 하렐 시장의 제안을 지난주 만장일치로 가결했다. 점프스타트 세금은 시 관내 기업체들 중 직원봉급 총액이 700만달러를 상회하는 업체들로부터 거둬들인다.
시애틀 시정부는 지난 2019년 전국의 다른 주요도시들과 함께 ‘그린 뉴 딜 선언문’을 채택했다. 이 선언문은 기후변화 대책으로 대중교통수단의 무료화 내지 이용률 확대, 주택 및 상업용 건물의 화석연료 사용 감축, 주택의 집촌화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시의회는 같은 해 그린 뉴 딜 프로그램의 진척상황을 지켜보고 조언하기 위해 19명으로 구성된 감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이 프로그램에 2022~23년 2,800여만달러의 예산을 투입하도록 제안했었다.
감독위는 또 혹한이나 폭염 때 시내 곳곳에서 시민들이 도보 또는 버스 편으로 15분 내에 도착할 수 있는 거리에 대피소들을 설치하고, 각 커뮤니티의 태양광 사업을 지원하며, 그늘나무가 없어 폭염에 노출되거나 열악한 대기오염에 시달리는 동네들을 조사하도록 조언했다.
감독위원 중 한명인 토마스 매드리걸은 시애틀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렐 시장의 조례서명은 마치 아기가 첫 발을 뗀 것처럼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하고 감독위의 제안들을 실제적으로 진전시키기 보다 다분히 상징적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렐은 시의회가 그린 뉴 딜 선언문을 채택한 2019년 시의원으로 재임 중이었으며 당시에도 제니 더컨 시장의 행정부가 기후변화 대책에 소극적이라고 비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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