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파업 예고 앞두고 잠정합의…바이든 “美 경제 승리”

조 바이든 대통령[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철도 노사가 15일 마라톤 협상 끝에 임금인상 등에 잠정 합의하면서 미국 사회가 철도 파업으로 인한 공급망 대혼란을 일단 피할 수 있게 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우리 경제와 미국 국민을 위한 중요한 승리"라면서 철도 노사의 잠정 합의를 알리는 성명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에서 "철도 노동자들은 더 나은 급여, 개선된 근무조건, 보건 비용 관련한 마음의 평화를 얻게 됐고 철도 회사들은 향후 수십 년간 미국 경제의 중추를 담당할 산업을 위해 더 많은 근로자를 채용·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철도 노사는 임금 문제 등에 대한 협상을 2020년부터 시작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파업을 피할 수 없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양측이 오는 17일 오전 0시1 분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화물운송의 30% 가까이 담당하는 철도 운행이 중단될 경우 물류 대란이 촉발되면서 공급망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란 우려가 고조됐다.
전미철도협회는 파업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하루 평균 20억달러(약 2조8천억원)로 추산했다.
이 때문에 백악관은 지난 7월 대통령 비상위원회를 구성하고 임금인상과 보너스에 대한 중재안을 제시하면서 노사간 협상 타결을 위해 움직였다.
이번 잠정 합의도 마티 월시 노동부 장관 등의 중재 아래 진행된 '20시간 마라톤협상'을 통해 나왔다.
이 과정에 바이든 대통령은 월시 노동부 장관과 노사 양측에 전화해 파업이 미국 경제에 초래할 부정적 영향을 강조하고 합의를 독려했다.
2020년부터 소급 적용되는 이번 잠정합의는 대통령 비상위원회가 권고한 24% 임금인상과 5천달러 보너스가 포함된다. 또 병원진료를 위한 무급 휴가 등의 내용도 들어가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번 잠정 합의에는 철도 노동자 11만 5천명을 대표하는 노조와 유니온퍼시픽, BNSF, CSX 등 회사가 참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노조는 잠정 합의에 대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며 가결 시 파업은 해소된다.
만약 부결된다고 해도 이번 잠정 합의로 '철도 셧다운'은 수 주간은 피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협상 내용을 잘 아는 인사를 토대로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철도노조 파업을 우려해 장거리 노선 운행 중단 방침을 밝힌 암트랙은 서비스 재개 준비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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