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CPI 전년비 7.6% ↑… 한달 새 상승 반전, 그로서리 12.1%·의류 9.8% 상승 등 생필품 급등
▶ 보육비도 상승폭 커… 개스값은 전월 대비 하락

8월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심각한 가운데 LA 지역에서는 그로서리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물가 상승 충격이 쉽게 잡히지 않는 가운데 LA의 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나타났다. LA의 경우 최근 그로서리와 의류 같은 생활 필수품의 가격이 급등해 서민들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13일 연방 노동부에 따르면 광역 LA 지역인 LA-롱비치-애나하임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7.6% 상승했다. 이는 같은 날 나온 미국 전체 CPI 상승률 8.3%보다 낮은 것이지만 역시 매우 심각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7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7.7% 올랐던 것을 고려하면 심각한 인플레이션 상황이 시간이 지나도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LA 지역의 CPI 상승률은 연초인 1월에는 7.5%로 비교적 낮은 수준이었다.
월간 기준으로 살펴보면 LA 지역의 인플레이션 심각성을 좀 더 알 수 있다. 8월 CPI는 전월인 7월에 비해 0.1% 올랐다. 이는 7월 CPI가 6월 대비 0.2% 하락했음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다시 상승 반전한 것이다. LA 지역의 물가 충격이 시간이 갈수록 잡히기는 커녕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물품별로 살펴보면 6월에는 식료품 비용의 상승폭이 매우 높았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LA 평균 그로서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2.1%나 상승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시리얼·제과(12.1%), 과일·채소(9.3%), 고기·생선·달걀(7.6%) 등 대다수 항목이 모두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통계에 잡힌 외식비의 경우 전년 대비 인상폭이 5.8%로 낮은 수준이지만 곧 재료 비용 상승으로 가격 급등이 우려된다. 식료품과 함께 생활필수품인 의류 가격도 많이 비싸졌다. LA 지역의 의류 가격은 8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8% 올랐다. 인건비는 물론 개스값 상승으로 인한 운송비용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더해 자녀 양육을 위한 보육비도 문제다. 노동부에 따르면 LA 지역 8월 보육비는 전년 대비 12.5%나 상승했다. 비용 특성상 가격 상승이 다른 재화의 인플레이션과 비교했을 때 후행하기 때문에 늦게 가격 인상이 이제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다양한 품목의 가격들이 모두 올랐다. 자동차 개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2% 올랐다. 다만 최근 들어 국제유가 하락에 8월 가격은 7월 가격보다 10% 하락했다. 하지만 절대적 가격은 여전히 매우 비싼 수준이다. 자동차 시장에서는 신차 가격이 6.1% 오른 가운데 중고차 가격 상승폭(8.5%)은 더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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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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