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스 하렐 시장이 이끌었던 한 흑인 친목클럽에 시애틀 시정부가 형평개발 자금 78만여 달러를 지원해 이해충돌의 논란이 일고 있다.
하렐은 12일 콜럼비아 시티의 ‘로열 에스콰이어 클럽(REC)’이 기존 건물의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78만1,827달러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 금액은 시정부가 재정부족으로 퇴거 위기에 있는 19개 민간단체에 2016년 제정된 형평개발 조례에 따라 분배한 지원금 중 4번째로 큰 액수이다.
하렐은 2019년 이후 현재까지 REC 이사회의 의장으로 클럽 웹사이트에 등재돼 있으며 작년 시장선거 캠페인 때도 REC 이사장으로 행세했다. 하지만 제이미 하우젠 대변인은 하렐이 선거 후인 2021년 11월 REC 이사장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시당국은 티파니 워싱턴 부시장이 커뮤니티 인사들로 구성된 자문위의 추천대로 올해 형평개발 지원금 수혜단체들을 일괄 결정했다며 하렐 시장은 이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REC는 1947년 흑인밀집 지역인 콜럼비아 시티에서 4명의 흑인남자가 사교클럽으로 발족했다.
초창기엔 경찰의 빈번한 기습단속으로 주류 판매면허를 취소당하기도 했다. REC는 그동안 3 차례 이상 장소를 옮겼다가 1985년 현재의 콜럼비아 시티 당구장에 터를 잡았다. 주로 주중 밤 시간대에 해피아워, 스포츠 중계시청, 댄스교습 등을 개최하며 매월 첫 금요일의 네트워킹 교제 모임이 특히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시애틀 지역의 흑인인구가 줄어들면서 REC 참여자들도 감소했고 분위기 활성화를 위해 흑인청년들을 유치하려던 노력도 성과가 없었다. 하지만 하렐이 2016년 이사로 동참한 후 회원 유치를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개발해 회원 수가 많이 늘어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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