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른 농작물보다 피해 커
▶ 주정부 용수 공급도 줄어

가뭄으로 인해 캘리포니아 쌀 생산량이 올해 3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가주 쌀위원회]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해 서부 지역에 가뭄이 지속되면서 올해 쌀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연방 농무부(USDA) 자료에 따르면 올해 캘리포니아주 농경지에서는 총 28만5,000에이커에 쌀 경작을 위한 파종이 이뤄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30% 줄어든 수준으로, 195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대니얼 섬머 캘리포니아대 농경제학 교수는 ”올해 캘리포니아에서 쌀 농사는 다른 어떤 농작물보다 가장 가파른 감소“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의 쌀 생산은 미국 전체 쌀 생산의 5분의 1을 차지한다. 그러나 쌀 생산량 감소로 수출량은 16% 줄어들고 수입량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농부들의 수입 감소도 불가피하게 됐다. 캘리포니아주 농부들이 지난해 쌀 생산으로 총 10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농부들뿐만 아니라 트랙터와 종자를 판매하고 농작물을 선적하거나 수출하는 등 일련의 사업이 타격을 받게 됐다고 WSJ는 전했다.
올해 이처럼 쌀 생산량이 감소한 것은 가뭄이 지속되면서 경작에 필요한 물 공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0년간 계속해서 가뭄을 겪고 있지만, 그래도 지난해까지는 쌀 생산에 필요한 물이 공급됐다.
쌀은 주요 곡식인 탓에 비의 양이 적다 하더라도 주 정부가 저장하고 있는 물을 배급하는데 있어 다른 농작물보다 우선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겨울 기록적인 가뭄으로 쌀에 책정된 물 공급량도 줄어들었다. 여기에 올해에도 가뭄이 지속하고 있다.
새크라멘토 북쪽 콜루사 카운티의 쌀 경작지는 올해 공급받을 수 있는 물 양의 약 18%만 공급받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 때문에 가뭄이 계속되는 것은 물론, 심지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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