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비스 개시 15주년 맞아…제작 산실 ‘거라지’ 공개
▶ 15년간 지구 40바퀴 거리, AI 통해 정보 업데이트

구글이 공개한 스트릿뷰 거라지 내부에 최신 장비를 탑재한 차량이 보인다. [연합]
“전 세계 지도를 360도 파노라마 사진으로 구현하면 어떨까.”
지난 2004년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떠올린 이 아이디어는 3년 뒤인 2007년 5월 ‘스트릿뷰(Street View)’ 로 현실화했다. 구글 지도팀이 500만 화소 해상도를 갖춘 카메라를 500파운드짜리 이동식 장비에 싣고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등 5개 도시 곳곳을 촬영한 이미지를 온라인으로 보여주기 시작한 것이 스트릿뷰 서비스의 시작이었다. 현재까지 구글 스트릿뷰의 촬영 차량은 100여개 국가에 1,000만마일이 넘는 거리를 곳곳을 돌며 2,200억 개 이상의 이미지를 촬영했다. 지구 40바퀴에 해당하는 거리다.
지난 29일 구글이 스트릿뷰 15주년을 맞아 언론에 공개한 북가주 마운티뷰 ‘거라지’는 이 서비스의 진화를 엿볼 수 있는 ‘산실’이었다. 스티븐 실버만 구글 선임 테크니컬 프로그램 매니저는 “촬영을 위해 새로 개발한 카메라는 1억4,000만 화소로 초기 모델보다 30배 가까이 높고, 무게는 15파운드로 30분의 1 수준“이라며 “내년부터 스트릿뷰에 활용하면 이미지를 촬영하는대로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 카메라의 몸체는 팔뚝 만한 크기(약 15인치)이지만 카메라와 배터리·위성항법장치(GPS) 등을 빼놓지 않고 탑재할 수 있으며, 소형 승용차에도 실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실버만 매니저는 “기존 카메라로 담지 못한 ‘사각지대’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재 스트릿뷰에는 하루에만 약 2,283만 건의 위치 정보가 업데이트 된다. 이미지를 분류하고 이를 ‘온라인 지도‘에 반영하는 것은 인공지능(AI)의 몫이다.
구글 지도의 소프트웨어 부문을 담당하는 아만다 무어 상품 관리 디렉터는 “틀린 그림을 찾는 일종의 직소 퍼즐(그림 맞추기) 방식으로 찍어온 사진에 상점의 영업 시간 안내문과 바뀐 간판, 도로 조형물의 사인 등을 찾아내 실시간으로 새로운 정보를 반영한다”며 “지난 3년 간 250억여개의 각종 정보가 업데이트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안에 몰입형 뷰 기능이 서비스되면 스트릿뷰는 또 한 번 혁신을 거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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