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마트 직원이 총기 난사범을 막으려고 몸을 던졌다가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이 직원이 아니었다면 더욱 큰 희생이 발생할 수 있었다며 그의 용감한 행동에 경의를 표했다.
사건은 일요일이던 28일 오후 7시께 발생했다. 이선 밀러라는 20세 남성이 오리건주 벤드시의 한 쇼핑몰 슈퍼마켓에 쳐들어가 무차별 난사를 시작했다.
그는 AR-15식 돌격소총과 산탄총 1정을 소지하고 있었다. 84살 슈퍼마켓 손님이 그의 총알에 숨졌고 부상자도 2명 발생했다.
그때 슈퍼마켓 신선식품 코너 직원 도널드 서릿(66)이 총격범에게 달려들어 무장 해제를 시도했다. 그러나 뜻을 이루지 못한 채 서릿은 총격범의 총에 목숨을 잃고 말았다.
이미 발생한 참사를 막진 못했지만 경찰의 대응도 늦지 않은 편이었다. 현장에 도착했을 때도 총성이 계속 울리고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경찰이 슈퍼마켓 안으로 진입했을 때는 총격범이 이미 자신에게 방아쇠를 당긴 뒤였다.
29일 마이크 크란츠 벤드시 경찰서장은 기자회견에서 신선식품 코너 직원 서릿의 행동에 대해 "그가 추가 희생을 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찰은 총격범 밀러의 차량에서 추가 산탄총 1정과 다수의 화염병을 발견했다. 누군가 그를 제지하지 않았다면 더 끔찍한 결과가 나왔을 수도 있었던 셈이다.
경찰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범인의 성향을 파악하는 등 범행 동기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집에서는 그가 사용하던 스마트 기기도 확보했다.
미국에서는 최근 총기 난사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5월14일 뉴욕 버팔로시의 슈퍼마켓에서 흑인을 노린 총기 난사로 10명이 숨졌고, 열흘 뒤엔 텍사스 유밸디의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19명과 교사 1명이 아무런 이유 없이 총에 맞아 숨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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